롯데는 최근 10경기 7승3패의 기세로 마지막까지 5강 티켓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롯데의 상승세에는 활화산 같은 타격이 있다. 최근 9경기 타율 0.352, 홈런 24개, 평균득점 7.8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4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는 이대호와 손아섭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두 선수의 홈런을 분석해 보면 타석에서의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롯데의 상승세를 이끄는 손아섭(왼쪽)과 이대호(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4일 한화의 선발은 우완투수 데이비는 헤일이었다. 헤일은 1루쪽 투수판을 밟고 왼발을 크로스 해서 던지는 스타일로 우타자 기준으로 몸 쪽 각도가 어렵고, 좌타자는 바깥코스에 어려운 볼을 던지는 유형이다.
사진 1. 이대호 좌월 홈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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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에서 보면 해일의 몸쪽 직구는 우타자 몸쪽으로 더 붙어 들어온다. 이대호는 첫번재 타석에서 몸 쪽 먹히는 땅볼 아웃이 된 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왼발을 오픈 한 후 빠른 허리 회전으로 홈런을 만들었다.
타자는 타석에서 투수가 던지는 볼이 어떤 각도로 들어오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투수판의 어느 부분을 밟고 던지느냐에 따라 홈 플레이트로 들어오는 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진 2. 좌우투수 투구 각도. 출처=drivelinebaseball.com |
사진 2에서 보면 좌우 투수의 릴리스 포인트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이것은 조금 과장되게 보여준 그림이다. 하지만 충분히 참고할 만한 자료이며 헤일이 던지는 방식은 다른 우완투수들과 다르게 1루쪽 투수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타석에서 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손아섭 타석에서는 이대호와는 다르게 체인지업 볼을 많이 던졌다. 헤일이 던지는 좌타자 체인지업은 더 멀게 느껴지는 볼이다.
사진 3. 손아섭 체인지업 우월 홈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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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헤일의 바깥코스 체인지업에 범타로 물어난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똑같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 볼을 치기 위해 오른발을 홈플레이트로 살짝 넣으며 바같코스를 가운데로 만들어낸 기술이 있었다.
타석에서 타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1초 내외로 아주 짧은 시간이다. 그 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미리 확실한 전략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야 확률이 높다. 두 선수가 해결한 방식은 헤일이 던진 볼의 구종과 각도를 생각하고 미리 컨택 포인트를 선점한 것이다.
두 선수의 활약은 곧 롯데의 승리로 연결되며 롯데팬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사진캡쳐=SBS스포츠, 베이스볼S
사진자료= drivelinebaseb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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