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2대2로 비기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후반 8분 로페즈의 선취골로 앞서간 전북은 한승규와 김인성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979년생 노장 이동국이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23승5무4패, 승점 74점을 기록한 전북은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한 2위 경남 FC(승점 55점)와 승점 차이를 19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시즌 전부터 '1강'으로 불렸던 전북은 아시아 최고 수준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4월 11일 단독 선두 자리에 나선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주전 미드필더 이재성이 시즌 중반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고,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와 김진수가 부상당해 전력에 누수가 생기기도 했지만 이동국 이용 등 30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그 공백을 메웠다. 득점왕을 다투는 선수는 없지만 이동국(12골) 로페즈(11골) 김신욱(9골) 아드리아노(7골) 한교원(6골) 등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였고, 수비에서도 리그 최소 실점(26점)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고, 상·하위 스플릿 경기를 치르기 전에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또한 2005년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K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5회에서 6회로 늘렸다.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