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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SW이슈] 장현수 ‘벤투 감독 황태자’ 될까…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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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장현수(27·FC도쿄)가 파울루 벤투 감독(49·포르투갈)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할까. 우루과이전 집중력만 유지해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장현수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벤투 감독 체제에서 유일하게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벤투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2-0 승), 칠레전(0-0 무)에 이어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우루과이전(2-1 승)까지 개근했다.

장현수를 향한 벤투 감독의 신임은 두텁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실수 트라우마’가 있는 장현수를 선발하면서 “실수 하나로 선수를 판단하지 않는다”며 “장현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뢰했다. 우루과이전 직후에도 “최근 3경기만 놓고 봤을 때 장현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상회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특별히 관심 두고 보호해줘야 한다. 미래에 있어 분명, 확실히 도움을 줄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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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가 벤투 감독의 지지를 받는 이유는 전술에 녹아있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 즉 공격 전개시 수비 진영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는 과정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줘야 하고, 수비 진영에서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야 한다. 수비수의 패스와 수비 라인 조율 능력이 뛰어나야 가능하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를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

우루과이전은 인상적이었다. 장현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꼽히는 카바니를 꽁꽁 묶으면서도 후방 빌드업의 중심에 섰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가 제공한 우루과이전 데이터에 따르면 장현수는 볼 터치 66회, 패스 58회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이다. 패스 성공률도 89.66%로 높았다. 특히 장현수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치명적인 실수가 없었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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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루과이전 1경기로 끝이 아니다. 장현수는 여전히 ‘실수’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단숨에 꺼트릴 수 있는 촛불이 아니다. 꾸준하게, 지속적인 집중력과 경기력을 통해 우려를 지워가야 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장현수는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장현수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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