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30)이 다시 비상했다. 독일프로축구 VfL 보훔 미드필더 이청용이 한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어시스트 3개를 올리면서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보훔 유니폼을 입었다. 독일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는데, 한경기에서만 도움 3개나 기록했다.

이청용은 이날 4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0-1로 뒤진 전반 종료 직전 이청용은 날카로운 패스로 로베르트 테셰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청용이 공격포인트를 올린건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이던 2016년 9월 선덜랜드전 도움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어 이청용은 후반 9분과 20분엔 루카스 힌테르저의 연속골을 어시스트했다. 특히 후반 25분에 땅볼 크로스가 돋보였다.

하지만 보훔은 3-1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내주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비록 팀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4승4무3패를 기록했지만, 이청용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청용은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에 입단해 2시즌간 9골-16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2011년 7월 프리시즌 경기 도중 태클을 당해 오른쪽 정강이뼈 이중골절을 당했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에서도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이청용은 독일무대에서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이청용이 다음달 축구대표팀 호주 원정 평가전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왼쪽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게임을 뛰는 대신 호주 원정평가전을 건너 뛰기로 하면서, 독일무대에서 부활을 알린 이청용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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