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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황희찬 못 뛰나 했는데…’ 한숨 돌린 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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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부상 경미…호주 원정 합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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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49·왼쪽)이 첫 원정을 앞두고 한숨을 돌렸다. 핵심 전력인 황희찬(22·함부르크·오른쪽)이 허벅지 부상에도 11월 호주 A매치 원정 2연전(17일 호주·20일 우즈베키스탄)에 무사히 합류하게 되면서 선수 운용에 작은 숨통이 트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1일 “황희찬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지만 가벼운 부상이라 예정대로 호주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2부 13라운드 에르츠게브르게 아우에와의 원정 경기에 부상으로 결장해 대표팀 합류 불발이 우려됐다.

벤투 감독이 황희찬의 합류를 반기는 것은 주력선수들의 줄이탈로 대표팀 전력을 정상적으로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먼저 대표팀 전·현직 주장인 기성용(29·뉴캐슬)과 손흥민(26·토트넘)이 배려 차원에서 소집 대상에서 빠졌다. 또 측면 날개로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지던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무릎 부상 악화 우려로 제외됐다.

그나마 세 선수는 모두 벤투 감독의 계산 아래 빠졌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겹친 게 문제다. 벤투 감독이 총애하던 수비수 장현수(27·도쿄)가 병역특례에 따른 체육봉사활동 조작으로 국가대표에서 영구 제명됐고, 미드필더인 정우영(29·알 사드)은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만약 황희찬까지 부상으로 제외됐다면 지난달 소집과 비교해 주전만 6명이 바뀌는 ‘새판 짜기’가 불가피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 원정에서 기성용과 정우영 대체자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과 주세종(28·아산) 등이 후보군이다. 두 선수 모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둔 호주 원정이 쉽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며 “선수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플레이 스타일(볼 점유율을 높이는 지배 축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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