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 10연패 오리온, 이승현 온다고 달라질까
오리온의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양 오리온은 1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4-98로 패했다. 오리온은 10연패 늪에 빠졌다.
오리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중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대릴 먼로와 제쿠안 루이스 등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고 FA 신분이 된 최진수를 팀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팀의 중심인 이승현과 장재석이 시즌 중반 돌아오면 충분히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이 이어졌다. 패배에 패배를 거듭했고 12일 오전 기준 2승 11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대릴 먼로라는 특급 외국인 선수의 부상 이탈에서 오는 문제점은 차치하고서라도 리그 평균에 못 미치는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오리온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먼로는 개막 후 7경기 중 4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오리온이 거둔 승수는 단 2승(5패)이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그만큼 미미했다는 의미다.
베테랑 박상오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한호빈과 김진유 등 앞선 라인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팀 내 핵심 선수인 최진수 역시 6억5000만원이라는 몸값이 아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지슛을 놓치는 등 실수가 잦은 데다가 영리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먼로가 돌아와도 국내 선수들의 조력이 없다면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이밖에 단신 외국인 선수 먼로의 부족한 경쟁력 역시 오리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다음해 1월 이승현과 장재석의 제대에 맞춰 상위권 경쟁에 가세한다는 시즌 초반의 구상이 아직 유효한지 의문이다. 지금 상황에 미루어볼 때 중상위권 경쟁은커녕 최하위 탈출조차 버거울 수 있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팀을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추일승 감독이 서둘러 타개법을 찾지 못한다면 오리온의 올 시즌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실패로 끝날 수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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