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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막판 실점 '벤투호', 황의조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호주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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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아쉬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원정 평가전에 나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종료 직전 호주에 골을 내주면서 통한의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황의조를 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빠진 2선엔 이청용(보훔)과 남태희(알 두하일), 문선민(인천)이 섰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처음 선발된 이청용은 올해 5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인범(대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김민재(전북), 이용(전북)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맡았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주장을 맡던 손흥민이 이번 원정에 차출되지 않으면서 김영권이 주장 완장을 찼다.

호주는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멤버들을 대거 선발하면서 한국에 맞섰다. 크루즈(보훔)를 비롯해 제이미 매클러렌(하이버니언), 매슈 레키(헤르타 베를린)가 호주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진을 이뤘다. 호주의 새 주장으로 선임된 마크 밀리건(하이버니언), 주전 골키퍼 매슈 라이언(브라이턴)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호주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갔다. 한국은 계속해서 호주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김영권 등 수비진이 몸을 던지며 실점을 막아냈다.

수세에 몰렸던 한국은 전반 21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득점을 올렸다. 김민재의 롱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후방 오른쪽에서 김민재가 길게 올린 패스를 중원에서 잡아내 상대 진영을 향해 드리블한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전까지 슈팅수 7대0으로 몰렸던 한국이 한번의 기회를 그대로 살렸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4분 구자철이 부상을 당하면서 주세종으로 교체됐다. 이후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가 공중 볼 경쟁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결국 후반전이 시작하면서 황의조대신 석현준이 투입됐다. 석현준은 이날 출전으로 벤투호에서 3번째 출전을 기록했다.

후반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호주는 후반 10분 마빌을 기용해 반등을 노렸다. 이후 호주는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로기치의 슈팅을 문선민과 김민재가 합동해 막았다.

한국은 프리킥으로 반격했다. 후반 14분 호주 진영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황인범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호주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 이후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후반 25분에는 주세종이 골문 안으로 향하는 프리킥을 찼지만 라이언 골키퍼가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이대로 한국의 승리로 끝나가던 경기는 후반 종료 직전 호주의 만회골로 무승부가 됐다. 후반 추가 시간 막판 코너킥 찬스를 잡은 호주는 석연치 않은 상황에서 골을 기록했다. 비디오 판독(VAR)이 실시됐지만 그대로 호주의 득점이 인정됐다. 호주의 득점 이후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한국은 다 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치게 됐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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