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복귀전에서 희비 엇갈린 두 '올드보이'
드리블하는 이청용 |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이청용(보훔)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축구대표팀의 호주 평가전에서 나란히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기성용(뉴캐슬)과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 많은 베테랑인 두 선수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파울루 벤투호의 5번째 무패 경기를 합작했으나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이청용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5월 열린 온두라스전 이후 6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이자 벤투 감독 취임 이후 첫 출전이었다.
80번째 A매치에 나선 이청용은 노련하게 템포를 조절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는 못했으나 이전 경기보다 눈에 띄게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81분을 뛰다가 이진현(포항)과 교체됐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보훔에 합류한 후 '특급 도우미'로 활약하며 부활을 알린 이청용은 대표팀에서도 당당히 건재를 과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벤치를 달구며 자연스럽게 떨어졌던 몸 상태가 늘어난 출전시간과 함께 빠르게 올라온 듯한 모습이다.
드리블하는 구자철 |
그러나 역시 오랜만에 A매치에 나선 또 다른 '올드보이' 구자철은 부활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이날 기성용, 정우영(알사드)이 빠진 중원에 후배 황인범(대전)과 함께 나온 구자철은 전반전 막판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경기 초반에도 중원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으로 호주에 여러 차례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황의조의 선제 득점 이후 중원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지만, 구자철은 무언가를 보여줄 새도 없이 다치고 말았다.
잇단 부상 불운 속에 대표팀 은퇴까지 언급했던 구자철은 부상을 털고 다시 한번 대표팀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나 했지만, 또 부상에 발목 잡힐 위기를 맞았다.
구자철, 아쉬운 부상 |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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