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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분석] 황의조-남태희-김영권, 벤투호의 '뼈대'는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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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황의조-남태희-황인범-김영권으로 이어지는 벤투호의 '뼈대'는 매우 견고했고, 우즈베키스탄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퀸즈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펼쳐진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94위)과 평가전에서 남태희,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6경기 무패행진(3승 3무)을 이어가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 변화 준 벤투호, 황의조-남태희-김영권이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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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예고한 벤투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호주 원정을 떠나기 전 "항상 해오던 대로 비슷한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이다. 그전에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우리만의 플레이스타일을 만들어가겠다"고 했고, 호주전이 끝나고 나서는 우즈벡전에서는 명단에 변화를 줄 것이라 예고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큰 틀에서 변화는 없다. 앞서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 나왔고, 황의조-남태희-김영권으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은 그대로 가동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 축구를 추구하고 있는데 이 축구 색깔을 완성시키기 위해 '뼈대'는 그대로 뒀다.

특히 김영권, 남태희, 황의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발 기술과 패싱력이 좋은 김영권이 후방 빌드업에 있어서 핵심 역할을 맡고, 빠른 공격 전개를 위해서 황의조와 남태희를 1선과 2선에 투입했다. 여기에 기성용의 대체자로 2경기 연속 황인범을 선택하며 미래를 대비한다.

뼈대는 그대로 뒀지만 포지션 별로 변화가 있었다. 일단 측면 공격수로 나상호가 투입되고, 이청용, 남태희와 호흡을 맞춘다. 벤투 감독은 나상호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시도할 전망이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의 파트너로 공수 모두 좋은 주세종을 투입해 밸런스 유지를 맡긴다.

# 단단했던 벤투호의 뼈대, 남태희-황의조 연속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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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뼈대는 매우 견고했다.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수비진을 흔들었고, 남태희는 2선에서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패스를 주도했다. 여기에 김영권이 후방에서 빌드업을 주도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한국이 이른 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완벽한 패스 플레이였다. 전반 8분 황인범의 패스가 순간 우측면을 뚫고 이용에게 전달됐다. 이후 이용은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남태희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에는 황의조가 해결사였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의 슈팅이 키퍼 정면으로 향해 한번 막혔다. 이어 리바운드 된 공을 황의조가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한국의 2-0 리드 속에서 끝났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침투, 압박, 전개, 마무리 능력을 모두 보여주며 공격을 주도했고, 남태희는 이청용과 함께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여기에 황인범과 주세종이 패스 플레이를 주도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김영권이 이끄는 포백 라인도 단단했다.

# 후반에 교체 카드 5장, 벤투호의 스타일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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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한국은 후반 6분 부상을 당한 남태희를 대신해 문선민이 투입됐고, 이청용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17분 김영권 대신 권경원, 후반 23분 황의조를 대신해 석현준을 투입했다.

변화가 컸지만 벤투호의 스타일이 유지됐다. 벤투호가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고, 결국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문선민이 논스톱으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그대로 꿰뚫었다. 스코어는 3-0까지 벌어졌다.

한국이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9분 홍철, 후반 30분 이진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이 완벽한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35분 문전에서 찬스를 잡은 석현준이 쐐기골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37분 박지수까지 투입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고,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벤투호의 색깔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벤투 감독은 2-0으로 리드를 잡자 교체 카드를 무려 5장을 사용했지만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고,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우즈벡을 압도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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