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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의 최대과제 #단타스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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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이 5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첫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우여곡절끝에 네이밍 스폰서를 구해 시즌에 돌입한 수원 OK저축은행은 목표였던 라운드별 2승을 1라운드에서 달성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OK저축은행 장상일 감독은 여전히 근심이 가득하다. 눈앞의 목표가 아닌 한 시즌을 길게 보고 팀을 운영해야하는 정 감독 입장에선 보완해야 할 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정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다. 골밑 플레이 뿐만 아니라 외곽슛 능력도 갖추고 있는 단타스는 OK저축은행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 하지만 이번시즌 단타스는 좀처럼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득점력 뿐만 아니라 장기였던 외곽슛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시즌 개막 후 6경기 동안 3점슛 19개를 던졌지만 단 1개도 링에 들어가지 않았다. 정 감독은 “본인도 원인을 잘 모르겠다더라. 미치겠다. 지난번 훈련 때 3점슛이 1개 들어갔는데 기뻐서 만세를 부르고 싶었다”며 외곽슛 능력이 뚝 떨어진 단타스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정 감독이 진단한 단타스 부진의 원인은 ‘훈련 부족’이다. 정 감독은 “슛은 하체와 관련이 깊다. 하체가 안정되고 밸런스가 맞아야 슛 정확도도 높아진다. 많은 훈련은 필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타스는 훈련량이 부족해 체력 문제가 있다는 게 정 감독의 설명이다. 정 감독은 “슛이 안들어가니 본인도 심리적으로 위축돼 전체적인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시즌은 길고 내·외곽에서 유용한 선수니 믿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부분에서 정 감독의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이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줄 베테랑 선수들이 팀에 부족하다. 정 감독은 “세대교체는 젊은 선수들만으론 안 된다. 물론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기량이 발전할 순 있다. 하지만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베테랑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의 경험은 젊은 선수들이 절대 따라갈 수 없다. 2쿼터 우리팀의 플레이를 보면 상대팀에 비해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우리 팀엔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중간층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보니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주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점도 정 감독이 아쉬워하는 부분 중 하나다.

하지만 당장 큰 변화를 줄 순 없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한 시즌을 꾸려가야 한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기죽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부딪치길 바랐다. 그는 “난 경기하기도 전에 기싸움에서 밀리는게 싫다. 솔직히 우리가 진다고해서 손가락질 할 사람들도 많지 않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선수들이 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그래도 희망적으로 생각해야하지 않겠나. 3~4라운드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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