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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PO 이슈] 유령 기자 투표, 발롱도르 공정성-객관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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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10년 독주를 끝내고 루카 모드리치가 2018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다.

크로아티아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이변을 주도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모드리치는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고 있다.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있다는 평가다. 모드리치는 2018년 유럽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하지만, 모드리치의 뛰어난 시즌과 별개로 선수 개인의 활약과 팀 성적을 고려했을 때 호날두와 메시의 위세가 여전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브라질 레전드 히바우두는 호날두의 수상, 메시의 TOP3 진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부당하다고 짚었다.

호날두 역시 모드리치와 마찬가지로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 과정에 크게 공헌했고,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에도 영향력을 유지하며 세리에A 무대에서 득점 행진을 계속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은 16강에서 탈락했으나 그가 참가한 경기에서 개인 활약은 돋보였다.

라리가와 코파델레이에서 우승하며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메시도 마찬가지다.

그런 가운데 영국 대중지 더선, 스페인 마르카 등 유력 언론이 2018년 발롱도르 투표에 참가한 176개국 기자 가운데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코모로 제도 소속 알발라드코모레스 소속 압두 보이나 기자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다. 알발라드코모레스라는 매체도 지난 6년 간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나 기자는 음바페를 1위로 뽑았고, 2위 모드리치, 3위 호날두, 4위 아자르, 5위 살라로 투표했다.

발롱도르는 기자 투표로 진행되어 오다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하면서 전 세계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가 합산되었다. 2015년을 끝으로 두 상이 분리되면서 2016년 발롱도르부터는 다시 기자 투표로 수상자를 뽑고 있다.

발롱도르는 본래 유럽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에서 후보자 및 투표권을 전 세계로 확대해 세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여리는 해에 월드컵 결과가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졌고, 일부 국가 매체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매체는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1위로 투표했고, 소말리아는 루잇, 수아레스를 1위로, 세인트키츠네비스는 네이마르르를 1위로 투표한 것이 유럽 매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더선은 유령 기자의 존재를 비롯한 각종 논란에도 "많은 팬들이 신빙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일들도 결과가 바뀌었다는 암시는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드리치가 충분히 많은 의미있는 득표를 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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