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 재활 기간이 대략 1년 정도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내가 있던 자리에 누군가 서 있을 것이다. 나는 재활에 성공해서 반드시 그 자리에 내가 설 것이다.”
김지용은 굳은 각오를 보였다.
LG 트윈스 김지용. 사진=MK스포츠 DB |
김지용은 “현재 재활과정은 수술 후 붓기를 빼고 팔꿈치 관절의 가동 범의를 확보하고 근력을 만드는 단계”라고 말한다. 재활 트레이너가 이야기하길 선수마다 수술 후 회복 속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재활은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고 한다. 그래서 인내의 싸움이라고 한다. 그 시간을 견디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인터뷰에서 김지용은 학창 시절에는 주전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스스로 뒤로 물러 서 있었지만 이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한다. 다른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어려운 시절을 잘 견디고 1군 마운드에서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맛봤던 성공이기 때문에 더 간절하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 김지용은 “스스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라. 누가 시키거나 의존해서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재미있게 할수록 야구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수술 후 김지용. 사진=김지용 제공 |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은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남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처럼 김지용의 앞길은 쉽지 않지만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뛰어나지 않은 신체적 약점을 제구력을 앞세워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낸 김지용이다.
필승 불펜의 역할을 맡으며 자신감을 갖고, 자부심을 느끼며 던져야 하는 것을 그는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가면 더 집중력이 생기고 의욕이 넘친다. 위기 상황을 막아내면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야구장에서 김지용을 보긴 어렵다. 하지만 그는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과 싸울 것이다. 그 싸움의 승리자가 되어 마운드에서 팬들에게 행복을 주겠다고 약속한 그를 진정으로 응원한다. “다시 일어서라, 김지용!”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영상제공=DC베이스볼
사진제공=김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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