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살펴본 골프황제의 2019년
지난해 PGA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한 뒤 미소 짓는 우즈.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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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이언샷 1위는 우즈였다. 우즈는 원래 아이언샷, 특히 롱아이언이 뛰어난 선수다. 탄도 상중하, 방향 좌중우를 조합한 9가지 구질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구석에 숨은 핀도 비교적 쉽게 공략한다. 지난 시즌 우즈의 우승은 아이언샷이 부활한 덕이다. PGA 투어에 따르면 우즈가 아이언샷 1위에 오른 것은 6번째다. 우즈는 지난 시즌, 그린 주위 쇼트게임에서는 11위, 퍼트는 39위, 전체로는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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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80승을 거둔 우즈는 샘 스니드의 최다승 기록(82승)에 도달하려면 2승이 남았다. 2019년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통산 343경기에 출전해 80승을 기록한 우즈의 우승확률은 23.3%다. 순도로 보면 스니드(우승확률 14%)보다 훨씬 뛰어나다. 역대 우승확률 2위는 21.3%의 벤 호건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더스틴 존슨(7.9%), 필 미켈슨(7.3%)이 높다고 하지만 우승 확률은 우즈의 3분의1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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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스터스는 오거스타 내셔널, US오픈은 페블비치, 디 오픈은 로열 포트러시, PGA 챔피언십은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열린다. 우즈는 이 메이저대회 코스 중 3곳에서 우승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는 4승을 했다. 또한 페블비치(2000년), 베스페이지 블랙(2002)에서 벌어진 US오픈에서 챔피언이 됐다. 특히 우즈는 오거스타에서는 12타 차, 페블비치에서는 15타 차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유리한 코스에서 열리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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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지난 시즌 7차례 톱 10에 들어 1승을 거뒀다. 통산으로 따지면 193차례 톱 10에 들었고, 이 중 80번 우승했다. 톱 10중 우승 확률이 41.4%였다. 지난 시즌은 14.2%로 줄었다. 3분의 1로 줄어든 끝내기 능력을 다시 높여야 할 숙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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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지난 시즌 19개 대회에 참가했다.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오프가 겹쳐 있는 여름에는 피로를 호소했고 라이더컵 등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우즈는 올해 참가 대회 수를 줄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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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12월 30일 생일을 지나면서 만 43세가 됐다. 그는 2017년 허리 퓨전(FUSION) 수술을 받았다. 통증을 일으켰던 허리 디스크를 긁어내고 위아래 뼈를 아예 고정하는 수술이다. 이렇게 하면 통증은 사라지지만 주위 디스크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진다. 우즈가 무리한다면 언젠가 터질 수도 있는 시한폭탄이다. 한번 더 다치면 우즈의 선수경력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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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에서 마지막으로 플레잉 캡틴이 나온 것은 1963년이었다. 당시 34세의 아널드 파머가 선수 겸 캡틴으로 뛰었다. 올해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선 미국 캡틴인 우즈가 선수로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가 다치지만 않는다면 실력이나 흥행 면에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시 나오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던 대륙대항전 플레잉 캡틴은 56년 만에 다시 등장하게 된다.
92
우즈가 고등학생이던 1992년 처음 출전한 PGA 투어 대회는 LA오픈이었다. 지금은 현대차가 주최하는 제네시스 오픈이다. 우즈가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처음 구경한 대회도 바로 이 대회다. 지난해부터는 우즈의 재단이 이 대회 운영을 맡았다. 우즈는 “올해 메이저 대회와 제네시스 오픈에는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했다.
100
2018년 우즈의 티샷 능력은 PGA 투어 100등이었다. 우즈는 원래 티샷이 좋지 않았다. 그는 “이름이 우즈(Woods·숲)가 아니라 페어웨이였다면 티샷 능력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시니컬한 농담도 했다. 우즈는 지난 해 PGA 챔피언십 등에서 드라이버 실수로 우승 기회를 날렸다. 우즈가 더 많이 우승하려면 드라이브샷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성호준 골프팀장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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