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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7경기 중 7분 이승우, 아시안컵 7경기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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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에도 극적으로 참가하는 이승우(21·베로나)가 러시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활력소’가 될까.

나상호(광주)의 대체선수로 발탁된 이승우는 7일 아랍에미리트에 도착, 벤투호에 합류했다. 태극마크는 지난해 10월 이후 세 달 만이다.

이승우와 2019 아시안컵은 인연이 없는 듯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벤투호에 소집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1경기(코스타리카전)에 나가 7분만 소화했다.
매일경제

이승우는 나상호의 대체 선수로 2019 AFC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나상호가 무릎을 다친 후 회복이 늦어지면서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선발했다.

아시안컵이 1월에 개막한 점도 이승우에겐 행운이었다. 멀티플레이어 자원이 많지만 K리거는 비시즌이다. 아시안컵 대비 울산 전지훈련을 마친 지도 2주가 지났다. 이승우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할 정도로 몸 상태도 이상이 없다.

이승우의 아시안컵 출전은 8개월 전과 비슷하다. A대표팀에 한 번도 뽑히지 않았던 이승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당시 신태용호 승선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공교롭게 그가 시즌 첫 골을 터뜨리고 일주일여가 지난 후 A대표팀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AC 밀란전에 골을 넣은 지 9일 만에, 이번 포지아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친 지 8일 만에 호출 명령을 받았다.

한국은 7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필리핀을 상대로 아시안컵 첫 경기를 갖는다. 장거리 이동에 다른 여파로 이승우의 출전은 어렵다. 12일 오전 1시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부터 뛸 전망이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는 전제 아래다.

극적으로 합류했으나 이승우의 위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앙과 측면 2선에 설 나상호는 ‘조커’ 자원이었다. 이승우 역시 같은 역할이 주어질 터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현실적으로 토너먼트부터 뛸 수 있는 만큼, 조별리그에서 비중이 더 커질 수 있지만 벤투호의 베스트11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

흐름을 뒤바꿀 옵션으로는 충분하다. 7개월 전 이승우는 활기를 불어 넣었다. 러시아 월드컵 두 경기(스웨덴전·멕시코전)에 교체 출전해 총 43분을 뛰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토너먼트 4골로 큰 경기에 강한 면도 과시했다.

무엇보다 이승우는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며 경쟁력을 키웠다. 세 달 전과는 다르다.

이승우는 벤투호의 지난 7경기 중 한 번 밖에 못 뛰었다. 그것도 7분이었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벤투호는 그 꿈을 이루려면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승우에게 지난 7경기와 다를 앞의 7경기일까.

이승우는 A매치 7경기를 뛰었다. 북중미 3팀, 유럽 2팀, 남미 1팀, 아프리카 1팀이었다. 아시아 팀과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상대한다. ‘이승우 카드’ 쓰임새가 다를 수 있으며, 필요할 수 있다.

이승우는 2014 AFC U-16 챔피언십(5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4골) 등 아시아 주요 대회에서 총 9골을 넣었다. 아시안컵은 그에게 세 번째 아시아권 대회다. 지난 두 대회 모두 결승까지 견인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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