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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공격 2선 재정비 할까… 주전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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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공격 2선, 재편할까.’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한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 나선다. 앞서 대표팀은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향후 대회 일정상 조 1위를 차지해야 결승전까지 가는 길이 수월하다. 분수령은 오는 16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전제 조건은 2연승이다. 필리핀에 이어 키르기스스탄전까지 승리를 거둬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중국과 마주해야 한다. 중국 역시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1로 꺾고, 필리핀전을 준비하고 있다. 2연승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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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공격 2선의 활약이다. 필리핀전은 ‘공격 2선 변화’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함부르크)-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재성(홀슈타인 킬)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예상만큼 원활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 2선에서 과감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해야 할 패스가 통하지 않으면서 필리핀전은 난항에 빠졌다. 잦은 패스 미스와 드리블 돌파 실패로 번번이 흐름이 끊겼다.

벤투 감독은 해법을 이청용에게서 찾았다. 후반 19분 이청용을 투입하면서 그라운드 공기를 확 바꿨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선 이청용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었고, 정확하고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청용이 수비진을 흔들면서 황희찬도 날카로워졌다. 결승골 역시 이청용의 발끝에서 시작해 황희찬의 돌파를 거쳐,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기세라면 키르기스스탄전에 나설 대표팀의 공격 2선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키르기스스탄 역시 한국을 상대로 밀집수비로 나올 공산이 크다. 이청용을 선발로 내세우거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일단 토너먼트에 돌입하기 전, 이와 함께 손흥민(토트넘)이 가세하기 전까지는 이처럼 보유 자원을 다각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전 승리의 키를 쥐고 있는 공격 2선의 주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kimkorea@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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