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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부진한 벤투호에게 "독일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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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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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손흥민이 독일전 승리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6일 중국과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조 1위를 두고 격돌한다. F조 일본, D조 이란 등 우승 후보들의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한다면 결승까지 까다로운 상대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는 2연승으로 깔끔했다. 다만 걱정거리도 있었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연이어 1-0 승리를 거뒀는데 경기 내용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아찔한 위기도 있었고 기회에선 확실한 마무리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의 목표인 우승에 걸맞는 경기력은 아니었다.

불안한 한국에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했다. 지난해 8월 열린 아시안컵 참가를 두고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협의해 아시안컵 합류 시점이 다소 늦었다. 손흥민은 영국 현지 시간으로 13일 밤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연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랜만에 합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세 번째 출전하는 아시안컵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승리를 했고, 이제 더 좋은 위치로 가는 중요한 순간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족하기엔 조금 어려웠던 2경기를 보면서 손흥민은 어땠을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전 승리를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 손흥민이 설명이다.

손흥민은 "솔직히 이번 1, 2차전 결과가 바로 '축구'다. 지난해 월드컵 때 우리가 어떻게 독일을 이겼는지 생각해보면 쉽다"며 "독일전 때 수비하다가 역습으로 나가는 전술로 독일을 이겼다. 다른 팀도 우리를 독일로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아시아권에서는 강팀이라 다들 수비를 한다. 독일도 우리를 상대로 골을 못 넣었다. 우리도 비슷하다. 골 기회 때 넣으면 쉬운 경기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런 것이 좀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선 강팀에 속하는 팀, 우승을 원하는 팀인만큼 더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방심 역시 주의해야 한다. 독일 역시 한국을 어려운 상대로 생각하진 않았을 터. 한 수 아래로 평가하는 경기력엔 방심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승리는 '약체'로 생각했던 한국이 잡았다.

손흥민은 "우리는 우승을 하러 왔다.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만큼의 희생이 필요하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우리보다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나서야 한다. 마음가짐 하나가 경기장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면서 경기에 나서는 자세부터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말레이시아에 패하는 등 고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터다.

한편 손흥민의 중국전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본인 역시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항상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선 컨디션 회복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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