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아시안컵으로 본 축구 경기 형태와 경기 운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현재 2019 아시안컵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축구 팬들에게 그동안 TV 및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하기 어려운 팀들인 키르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예멘,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약체 팀이라 분류되는 팀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아시아에서 강팀이라는 대한민국, 일본, 이란, 사우디, 호주 등이 함께 예선을 치르면서 여러 경기를 접하는 기회라 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일본, 이란 등 주요 경기는 축구팬들이 관심과 흥미를 가질 만하다 한다.

라이벌 관계의 팀 대결, 약체와 강팀과의 경기 등, 경기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여러 전술들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서 전술적으로 이해하고 배우면서 실전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처럼 일방적인 내용의 경기를 펼칠 때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첫 골이 언제 어느 팀에 의해 기록하느냐 다. 단단한 수비를 중점으로 두고 역습을 펼치는 국가들은 승점 1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방어를 펼쳐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는 것이 목적이고 강팀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역습에 무너지는 경기를 보여준다. 빠른 시간에 득점을 못할수록 강팀은 초조해져 수비들이 공격에 가담함으로 수비공간을 내주어 역습에 의해 실점 할 확률이 높아진다.

강팀과 약팀간의 경기는 어느 시점에 골이 터지는 가를 중점적으로 보면 그날의 경기를 예측을 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이고 축구선수들은 이런 경기를 보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다.

대등한 팀 간의 경기는 어느 팀이 수비 지향적이고, 공격적인지, 공격 시에는 가담하는 공격수 인원은, 수비수는 어느 정도 가담하는 지와 공격 시에 적극적인 공격을 취하는지 등을 파악하면서 경기를 보면 감독의 성향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축구팬들이 경기를 관전하면서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을 느낄 때는 경기상대 팀들이 상대팀의 전술을 읽어내어 완벽한 대비를 했다는 것이다.

상대가 완전히 전술을 읽혔을 때는 전술의 변화를 모색해야하는 데 다른 전술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존해야하는 데 이것마저 원활하지 않으면 축구 팬들이 경기를 관전할 때 답답하게 느낄 것이다.

이럴 때 경기에 필요한 것은 세트 플레이다. 프리 킥과 코너킥을 얻었을 때 미리 준비된 약속된 플레이가 활용될 수 있다. 경기가 상대 팀에 막혀 플레이가 생각한 대로 풀리지 않을 때 그마마 경기를 승패를 좌우하는 세트플레이를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세 번째는 우리가 약팀하고 상대가 강한 팀 일 경우. 강한 팀을 만났을 때는 첫 째로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역습을 펼쳐야 하는데 이럴 때는 몇 가지 약속된 전술이 필요하다. 최대한 빠른 공격이 필요하고 중거리 슈팅을 훈련하여 중거리 슈팅에 의한 득점을 노려야한다. 수비에 치중하게 되면 체력이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대회전에 강한 훈련이 필수 라 할 수 있다.

약 팀은 항상 후반 30분까지 잘 버티지만 그 이후 잔여 15분 동안에 체력이 고갈되어 집중력저하로 실수가 일어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득점을 허용하면 약팀은 따라 잡기가 어려워지고 그냥 무너진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축구의 흐름을 볼 수 있다. 매 경기를 스스로 분석하면서 본다면 선수에게는 앞으로 어떤 경기를 해야 하는 가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이고 축구팬들에게는 경기를 관전하는 데 좀 더 재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