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한국에는 이런 시설이 없는 것 같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으로 돌아가 2019년 시즌 준비에 나섰다. 내달 애리조나에서 열릴 스프링 트레이닝에 앞서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유스아카데미 실내훈련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이곳의 이름은 지난해 현역 은퇴한 내야수 애드리안 벨트레의 이름을 딴 ‘벨트레 필드’.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추신수는 이날 이곳에서 필드 코디네이터 제이스 팅글러와 함께 롱토스를 쳤다. 추신수 외에도 조이 갈로, 노마 마자라, 윌리 칼훈, 딜라이노 드쉴즈, 루그네드 오도어, 호세 트레비노, 엘비스 앤드루스 등 다수의 텍사스 선수들이 코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텍사스 선수들이 오프시즌을 맞아 찾은 이곳은 레인저스 유스 아카데미가 마련된 머시 스트릿 스포츠 컴플렉스. 벨트레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실내연습장 ‘벨트레 필드’는 풋볼 필드 크기로 공간이 넓고, 잔디도 깔려있어 겨울에 훈련하기 좋다. 지역 고교야구팀과 소프트볼팀이 사용하는데 비시즌에 텍사스 선수들도 함께한다.
MLB.com에 따르면 추신수는 “좋다. 정말 좋다”며 “한국에는 이런 시설이 없는 것 같다. 이곳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있다”고 훈련 시설에 대만족했다. 청소년을 위한 훈련장이지만 메이저리거들도 만족할 만큼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
지난 2017년 12월20일 개장할 때부터 메이저리그 팀이 사용해도 될 정도로 좋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팅글러 코디네이터는 “농담이 아닌 진짜”라고 말했다. 실내연습장에서 타격 훈련뿐만 아니라 스트레칭과 달리기, 수비 연습도 가능할 만큼 공간이 넓다. 여기에 불펜 마운드와 웨이트 룸도 있다.
MLB.com은 ‘텍사스 선수들이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운동을 하고 싶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1월에는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다. 겨울에 실내 운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지역 고교 풋볼장을 빌려야 했지만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드쉴즈는 “정말 특별한 장소다. 이곳에서 함께 운동하며 선수들끼리 도울 수 있다. 서로 시즌 목표에 대해 말할 수도 있고, 너무 좋다”고 만족했다. 갈로는 “벨트레 필드로 걸어가며 그의 기록이 새겨진 벽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다. 벨트레가 우리와 함께 있는 것 같다”며 “언젠가 나도 기부를 통해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텍사스 선수들은 평일 오전 시간에 주로 이용하고 있다. 나머지 시간은 댈러스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여진다. 지난해 가을에는 1000명 이상의 소년소녀들이 이곳에서 열린 야구 아카데미에 참가했다. 텍사스 구단도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파티를 개최하며 행사장으로 활용 중이다. /waw@osen.co.kr
[사진] 추신수-벨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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