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에게 야구란? 가족이라 말한다. 인생의 대부분을 야구와 함께 하며 언제나 항상 같이 있는 존재이다.
하주석에게 작년 슬럼프는 너무 길었고 고통스러웠다. 야구 인생에서 그렇게 힘들었던 시기는 처음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주변에서 해준 이야기는 “그냥 버텨라”였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견디려고 했다. 그리고 얻은 것이 더욱 단단해진 마음가짐이다.
2019년 하주석의 잠재력이 폭발하길 기대해본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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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스스로도 대형 유격수라는 타이틀이 욕심이 나고 ‘조금’만 하면 될 듯 하지만 그 ‘조금’이 큰 차이를 만든다. 그래서 아직은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 부족함을 채우고 뛰어 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는데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방법을 찾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분명히 길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필자가 올해 프리미어 12에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되면 어떨 것 같느냐고 묻자 “그런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상무 전역을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했던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 당시를 떠올렸다. 사실 그때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아 일본과의 경기에 스타팅으로 출전하진 못했다 0-1로 뒤진 9회말 2사 2루 상황에 대타로 나가 3B-1S에서 기적 같은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만들어 내며 일본 킬러로서 스타 기질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당시를 회상하던 하주석은 “타이밍이 자꾸 늦는 것 같아 앞쪽에 히팅 포인트를 두고 직구를 노리고 휘둘렸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막상 칠 때는 직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슬라이더였다”고 설명했다.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스타플레이어가 되고 싶다. 그렇지만 누구나 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일명 ‘기질’이라는 끼가 필요하다. 하주석은 충분히 기질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하주석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폭발하며 팀의 기둥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응원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영상제공=DC 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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