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진=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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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승환 인턴기자] 2019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정현(25위·한국체대)이 2회전 만에 고배를 마셨다.

정현은 17일(한국 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6, 6-1, 2-6, 4-6)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번 패배는 에르베르에게 당한 두 번째 패배다. 정현은 지난 2015년 윔블던 1회전에서 에르베르에게 2-3으로 패한 바 있다.

정현은 단식보다 복식(12위)에 강한 특징을 지닌 에르베르를 상대로 이번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를 2-6으로 먼저 내줬다. 그러나 정현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정현은 2세트에서 에르베르에게 6-1로 승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에르베르는 강했다. 정현은 3세트에서만 13개의 실책을 범하며 에르베르에게 2-6으로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 들어선 정현은 에르베르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4세트 초반 정현이 먼저 2-0으로 앞서나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에르베르가 순식간에 스코어를 뒤집었고, 2-2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정현은 끝내 역전하지 못했다. 정현은 4-6으로 4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정현은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테니스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등 개인 최고랭킹 1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호주오픈에서 두 시즌 연속 4강 신화를 노렸지만, 2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정현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세계 랭킹 50위 안팎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박승환 인턴기자 absol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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