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8강 상대는 경계를 늦춰선 안 될 카타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바레인에 2-1 승리로 8강에 진출했다.

연장까지 가는 예상 외의 접전이 펼쳐졌고 김진수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8강 상대는 이라크는 1-0을 꺾고 올라온 카타르다. 이라크와 백중세의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에는 이라크의 일방적인 공세를 막아내며, 카타르 역시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다.

이라크를 겨우 이기고 올라왔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일단 조별 리그에서 7골을 슬어 담은 알모에즈 알리가 주요 경계 대상이다. 이라크전에서는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지만, 골만 없었을 뿐 바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시로 이라크 골문을 위협했다.

조별 리그 2차전인 북한전에서는 전반에 2골, 후반에 2골을 터뜨리며 한 경기에서 혼자 4골을 넣었다.

특히 조별 리그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2골을 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서아시아 전통의 강호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이기도 했다. 우승 후보를 상대로, 그것도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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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발을 과시하는 바샴 알라위도 경계 대상이다. 알라위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었는데, 이 골 모두가 프리킥에서 나왔다. 이라크전에서는 날카로운 프리킥 실력을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카타르 특유의 팀 컬러도 경계 대상이다. 카타르를 선제골을 넣은 후 라인을 올린 이라크를 빠른 역습으로 받아쳤다. 갑작스러운 역습에 당황한 이라크는 반칙으로 끊어 겨우 막았다.

특유의 침대 축구도 여전하다. 카타르는 승리가 가까워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누웠다. 반칙을 당한 후 일어나지 않았고, 이라크 선수들은 답답한 듯 나가서 치료 받으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조별 리그는 물론 16강 이라크전을 통해 만만치 않은 전력 임을 확인시킨 카타르다. 바레인에 고전한 것처럼 자칫 방심하면 8강 역시 고전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기더라도 최악의 시나리오인 연장으로 또 갈 수도 있다.

다행인 점은 팀의 핵심인 아심 마디보와 압델카림 하산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한국은 이 두 선수가 빠진 자리를 철저히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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