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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25시] 고개 숙인 에이스, 손흥민은 자신을 탓했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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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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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에 다가가기에는 24시간이 모자라다. 벤투호는 하루를 쪼개고 쪼갠 25시간으로 치열하게 준비 중이다. 뜨거운 태양과 모래 바람이 부는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스포티비뉴스'가 밀착취재로 '벤투호 25시'를 전한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아부다비(UAE), 박주성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고개 숙인 에이스, 손흥민은 카타르전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황의조가 섰고 2선에 이청용, 황인범, 손흥민이 자리했다. 중원에는 주세종과 정우영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섰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중앙이 아닌 측면으로 이동시켰다. 지난 2경기에서 손흥민은 ‘센트럴 손’으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중국전에서는 1개 도움을 기록했고, 1골에도 관여했다. 바레인전에서는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했고,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신체적으로 많이 지친 모습이었다. 지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을 치르고 고작 3일 뒤 중국전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89분을 뛴 것이 컸다. 이후 손흥민은 6일의 휴식기간을 가졌지만 이번 카타르전에서 상당히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어떤 선수보다 아쉬움이 크다.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내가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체력적으로 지친 것 같다. 내가 더 준비를 했어야 했다. 이런 경기력으로 팀원들을 실망시켜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친 체력에 대해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꺼려지지만 여기에 와서 몸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다. 잠도 잘 못 잤다. 경기장에서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나에게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런 문제가 겹쳐 나에게 짜증이 났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시안컵에 유독 약한 모습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4년 전에는 코앞까지 갔다가 떨어졌다. 이번에는 아쉬운 경기력이 나왔다. 아시아팀을 상대로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없다. 생각하는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손흥민은 자주 고개를 숙인 채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제 아시안컵은 끝났다. 하지만 손흥민의 축구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당장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있고,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다. 손흥민은 다시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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