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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가 남긴 기록, 중앙 공격실종-점유율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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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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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여정은 8강에서 끝났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찾은 한국을 상대로 모든 상대 팀이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벤투 감독은 밀집 수비에 역습 전략을 들고 나온 팀을 상대로 빌드업을 강조한 4-2-3-1 포메이션의 플랜A에 집중했다. 하지만 방향 전환 패스와 경기 조율을 담당하는 기성용, 2선에서 돌파와 연계가 좋은 남태희, 이재성 등이 대회 전후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마침표를 찍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카타르와 8강전에는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 블록을 깨트리던 황희찬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합류 이후 중앙 지역을 흔들어주던 손흥민이 측면 공격수로 이동하고,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좋은 전진 패스를 뿌리던 황인범이 본격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되었다. 중앙 공격은 이전 경기보다 답답했다. 정우영과 주세종의 중앙 미드필더 조합도 카타르의 중원 블록을 흔들지 못했다.

AFC 공식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60.3%의 점유율로 카타르보다 주도적인 경기를 했다. 그러나 카타르 역습에 여러번 휘둘렸다. 가로채기 기록에서 한국이 18회, 카타르가 8회를 기록한 점은 카타르가 한국의 점유 상황이 끝났을 때 역습에 나섰고, 이를 한국이 차단하고 다시 빌드업해야 하는 상황이 빈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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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가 배포한 경기 기록에 따르면 한국의 공격 방향은 측면에 쏠렸다. 오른쪽이 43.8%, 왼쪽이 40.2%였다. 중앙 공격은 16%에 불과했다. 반면 카타르는 왼쪽 35.7%, 중앙 34.7%, 오른쪽 29.6%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카타르는 5-3-2 포메이션으로 한국을 상대했다. 세 명의 중앙 수비수와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중앙 지역에 공간을 주지 않았다. 좌우 풀백이 오버래핑에 나서지 않으면서 측면 공간도 없었다. 여기에 투톱 자리로 올라간 아피프가 2선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면 5-4-1 형태로 더욱 조였다.

한국은 풀백을 전진시키고 중앙 지역에 황의조, 이청용, 손흥민, 황인범이 중앙에 밀집했으나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일대일 싸움에서 한 명을 제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과감한 슈팅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카타르전에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2회였다. 팀트웰브 집계에 따르면 2개 유효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으로도 기록되지 않았다. 반면 카타르는 똑같이 10개의 슈팅을 시도해 4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었고, 이중 3개의 슈팅은 김승규가 선방으로 막았던 장면이다. 나머지 하나의 슈팅은 골이 됐다.

한국은 효율성에서 크게 떨어졌다. 466회 패스를 하면서 87.77%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안전한 패스가 대부분이었다. 카타르는 293개 패스를 하면서 82.59%의 성공률을 보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파울은 한국(14개)이 카타르(13개)보다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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