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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축구팬 비판 당연…그러나 흔들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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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무수한 비판에 시달렸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마이 웨이’를 강조했다.

벤투호는 1960년 이후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중거리 슈팅 한 방에 실점하며 카타르에 0-1로 졌다. 한국의 아시안컵 8강 탈락은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충격적인 결과지만 내용이 더 실망스러웠다. 대회 내내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기력은 단계 치를수록 나빠졌다. 이에 지난해 8월 부임 이후 지지를 얻었던 벤투 감독을 향한 비판 수위도 높아졌다.
매일경제

2019 AFC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28일 귀국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이상철 기자


28일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한 벤투 감독은 “당연히 한국이든 어디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 총책임자인 감독을 비난할 수 있다. 또한, 책임지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만 이에 영향 받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팀원과 분발해 팀을 잘 이끄는 게 내 임무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을 총평하면서 얻은 소득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원하는 결과(우승)를 이루지 못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우리가 선보이려는 축구를 최대한 이행했다. 아시안컵 5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잘 나타났다. 선수를 탓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너먼트 특성상 한 경기를 잘못 치르면 바로 짐을 싸고 돌아와야 한다. 카타르가 우리보다 더 효율적인 축구를 펼쳤다. 우리는 효율적이지 못했는데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다시 항해한다.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선 밀집 수비를 허물면서 효율적인 축구를 펼쳐야 한다. 아시안컵을 통해 배운 게 있을까.

벤투 감독은 “공격을 잘해야 한다. 기회를 많이 만들고 효율적으로 살려야 한다. 어떤 포메이션이든 우리의 철학,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이 부분이 미흡했다. 그렇다고 우리의 철학이나 플레이스타일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부임 이후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올바르게 가고 잇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 얼마나 많이 득점할 수 있느냐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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