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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男 대회와 같은 코스서 동시에 치르는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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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선구자'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이래로 가장 적은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가 될 듯하다. 2019 시즌 LPGA 두 번째 대회로 열리는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300만호주달러) 얘기다.

7일부터 나흘간 호주 빅토리아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ISPS 한다 빅 오픈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는 아마추어 2명을 포함해 5명이 전부다.

지난달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미림(29)을 포함해 강혜지(29)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LPGA 투어 최연소 루키 전영인(19)까지 정식 멤버는 3명만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대회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하다. 남녀 대회가 같은 코스에서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남녀 선수가 같은 조에서 번갈아 티샷하고, 갤러리는 남녀 선수 경기를 한번에 볼 수 있다. 게다가 남녀 총상금도 150만호주달러로 똑같다. 남녀 평등이 이뤄진 최초의 골프 대회라 할 수 있다. 다만 코스 전장은 다르고 순위도 따로 매긴다.

원래 이 대회는 2012년부터 호주투어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여자는 LPGA 투어로, 남자는 유럽프로골프투어와 공동 주최로 열리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방식이 오히려 톱랭커들로 하여금 출전을 꺼리게 했을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톱10 중 2명만 참가 신청을 했다. 호주 동포인 세계 6위 이민지와 세계 랭킹 8위 조지아 홀(잉글랜드)만이 세계 랭킹 톱10에 들어 있는 출전자다. 특히 이민지는 LPGA 투어로 편입되기 전인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했고 아마추어 시절인 2014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LPGA 홈페이지가 주목하면서 내세운 선수들은 최근 부진하거나 한물간 옛 스타가 대부분이다. 작년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후 샷 감각을 잃은 페르닐라 린드베리를 비롯해 캐서린 커크, 카리 웹, 로라 데이비스,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슬 등이 출사표를 냈다. 이 밖에 노무라 하루(일본), 오수현(호주) 등 여러 동포 선수도 출전한다. 국내 골프팬들은 전영인 성적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똑바로 멀리 날리는 능력을 갖고 있어 진작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영인은 이번 대회와 다음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연이어 출전한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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