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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SW포커스] '황소' 황희찬이 돌아왔다...벤투호 함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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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황소’ 황희찬(23·함부르크)이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새 출발을 앞둔 벤투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결장했던 황희찬은 16일(한국시간) 하이덴하임과의 2018~2019 2.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 오른쪽 날개로 출전해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회복 후 첫 경기였음에도 황소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여전한 움직임을 뽐냈다.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않았으나, 번뜩이는 드리블과 폭발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여러 차례 괴롭혔다. 새 판짜기에 돌입한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미소를 이끌어내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벤투호는 부침을 겪고 있다. 59년 만의 우승을 외치며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로 떠났으나, ‘우승팀’ 카타르에 0-1 충격 패를 당하며 조기 귀국했다.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이자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던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의 태극마크 반납이란 전력 누수까지 겪었다. 경기장 안팎으로 잡음이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벤투호는 오는 9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귀국 당시 “흔들리지 않고 지역 예선을 잘 치르겠다”라고 공언했으나,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역 예선 전 첫 모의고사인 3월 A매치를 앞두고 황희찬이 돌아왔다. 황희찬을 향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돌파력은 훌륭하지만, 마무리와 세밀함이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하지만 지난 카타르전 패배 당시, 벤투호를 상대로 깊게 내려앉은 수비를 뚫을 수 있는 건 황희찬이 유일하다는 걸 체감한 바 있다. 장점이 확실하고,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3월 A매치에서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를 추진 중이다. 황희찬이 경기력을 완벽하게 끌어올려 남미 강호들과의 맞대결서 활약한다면, 벤투호의 분위기 반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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