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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스포츠타임 플로리다] 최지만, “대표 팀? 불러 주면 팀 설득해서라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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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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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트샬럿(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최지만(28·탬파베이)이 경력 최고 시즌을 목표로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소속팀뿐만 아니다.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지난해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뒤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한 최지만은 첫 풀타임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최지만이 주전 지명타자로 뛸 것이라 예상한다. 플래툰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적어도 미국 진출 이후 가장 안정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분명하다.

준비도 착실히 했다.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진행되고 있는 미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최지만은 “지난해 (막판에) 부상도 있었고 해서 체크도 할겸 한국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부모님도 미국에 오셨다. 오히려 그 시간 동안 운동을 더 많이 한 것 같다”면서 “하던 대로 똑같이 했다. 10월에는 컨디셔닝 위주로, 11월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타격은 나중에 시작했다. 한층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서다. 최지만은 “타격 연습은 1월 5일부터 시작했다”면서 예년에 비하면 방망이를 만지는 시간이 늦었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작년과 올해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작년에는 스프링캠프부터 뭔가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4월(시즌 개막)에 맞춘다. 그 점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애리조나에 머문 최지만은 타격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 순발력 운동, 코어 운동 위주로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최지만은 플래툰 장벽에 대해서도 기회를 주길 바랐다. 최지만은 “왼손을 상대로 100타석 이상 나간 것도 아니다. 그걸로 평균을 가질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왼손투수에 좋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더 있다면 적응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풀타임을 노리는 최지만은 대표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최지만은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다. 청소년 때는 미국 진출 때문에 못 갔다”면서 “2012년 두산이 시애틀 스프링캠프지에서 훈련을 할 때 정말 재밌게 야구를 하더라. 그런 게 너무 그리웠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영광이다.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25인 로스터에 들어가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월드베이스볼킅래식(WBC) 정도를 빼면 대표팀 차출에 부정적이다. WBC 출전도 반대하는 구단들이 많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올해 11월 프리미어12, 내년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최지만이 출전하기 어려운 대회다. 하지만 최지만은 기회만 준다면 소속팀을 설득해서라도 대표팀에 참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대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가 강력하게 주장하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도 최지만은 구단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표팀의 호출은 없었다. 이처럼 선수 스스로 의지가 매우 강하다. 최지만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가고 싶다. 언제 한국 선수와 한국어로 소통하면서 야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차출을 기다렸다.

프리미어12는 군 혜택이 없다. 올림픽은 메달 획득을 장담하기 어렵다. 최지만도 군 문제와는 전혀 무관한 개인적 소망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이처럼 첫 풀타임과 대표팀 합류라는 두 토끼를 쫓는 최지만의 2019년이다.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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