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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류준열과 이제훈이 배우의 옷을 벗고 청춘으로 돌아간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러(부제: 배낭 멘 혼돈의 여행자)' 제작발표회가 열려 최창수PD, 홍상훈PD, 김멋지 작가, 위선임 작가, 류준열, 이제훈이 참석했다.

'트래블러'는 배낭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느낀 감정을 카메라에 진솔하게 담아낸 여행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프로그램. 제작진의 간섭 없이 스스로 배낭 여행을 즐기며 진짜 나를 찾아 떠난다.

류준열과 이제훈이 지구 반대편의 나라 쿠바로 떠나 그곳에서 2주간 자유롭게 여행하며 스타라는 것을 잠시 내려놓았다.

연출을 맡은 최창수 PD는 "2주 동안 멋진 배우들을 데리고 쿠바를 신나게 여행하고 돌아왔다"며 "'트래블러'는 배낭 여행자를 최대한 리얼하게 구현한 여행 프로그램이다. 12년 전인 2005~2006년 유라시아 대륙을 세계여행했었다. 그 때 PD가 된다면 만들고 싶었다. '아는형님'을 쉬는 시기에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기획하게 됐다"고 '트래블러'를 연출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류준열과 이제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에 기획할 때부터 무조건 2명이어야 한다가 첫 번째였다. 제가 생각한 리얼한 배낭여행을 구현하기에 2명이 초과되면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리고 소위 빡센 배낭 여행을 하려면 둘 중 한 명은 여행을 할 줄 아는 출연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 배낭여행이 검증된 사람이 류준열씨였다. 류준열씨를 가상의 트래블러로 보고 기획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뒤 여행 메이트를 생각했을 때 청춘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배우가 이제훈씨였다. 류준열씨가 섭외됐을 때 이제훈씨를 추천하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합쳐져 운 좋게 모실 수 있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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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선 이제훈은 "쿠바를 다녀온 지 1달이 조금 넘은 것 같은데 오늘 방송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류준열은 "늘 배역 이름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그런 게 없다. 더 설레고 감격스러운 순간이다"며 '트래블러'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은 "트래블 메이트가 필요한 상황에서 메이트가 누구냐가 중요했다. 제훈이 형은 완벽한 트레블 메이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여행하며 이렇게 잘 맞는 메이트는 처음이다. 제훈이 형 같은 메이트는 아무하고나 여행해도 다 좋아하실 것 같다. 둥글둥글하고 모나지 않은 최고의 메이트였다"며 이제훈과의 호흡을 극찬했다.

이에 이제훈은 "'트래블러'를 제안주셨을 때 여행이라는 게 설레지만 방송이기에 막막함이 있었다. 쿠바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대본도 없이 마음대로 하라는 부분에서 막막했다. 배낭여행도 처음이라 부담스러웠다. 그럼에도 제가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던 절대적인 이유는 류준열 배우였다"며 "작품에서 만나길 원했었는데 예능에서 만날 줄 상상도 못했다. 모든 걸 의지했다. 제가 많이 형으로서 이끌었어야 했는데 류준열 배우가 너무 잘 알고 잘 하니까 하자는 대로 따라갔다. 귀찮은 존재가 됐을 수도 있는데 저는 이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은 류준열 배우이지 않나 싶다"고 화답했다.

류준열은 "얼마나 배려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안 맞는 지점이 없었다"며 이제훈에 대해 극찬을 이었고 이제훈은 "약속한 시간에 잘 일어나고 잘 따라다니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제게 류준열은 절대자였다. 저를 많이 지켜줬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훈은 '트래블러'로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제훈은 이에 대해 "기존에 있던 프로그램도 아니고 정해진 루트를 탐험하는 게 아닌 자유로운 프로그램이다보니까 그 부분에 걱정이 있었다. 재미 없을까봐"라며 불안했던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 여행의 매력이라고 할까. 돌발상황도 많다보니 마치 대본인 양 흘러갔다. 그 부분을 기대해주시면서 어떻게 둘이 여행하고 부딪히고 시간을 보낼지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제 스스로 재미 없을 거라는 불안함은 있지만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힐링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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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은 앞서 '꽃보다 청춘'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다. 때문에 '꽃보다 청춘'과의 차별성을 띄는지가 관건인 문제. 최PD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저도 여행을 사랑해서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꽃청춘'은 납치해서 갑작스럽게 떨어트린다는 게 있는데 그 부분부터 다르다. 저희 배우들은 쿠바 여행지를 알았고 그 때문에 여행지에 대한 준비를 한다"고 차별성을 자신했다.

또한 "기존의 예능 작가를 단 한 명도 쓰지 않고 여행 작가를 쓰고 있다. 배낭 여행자로서의 기존에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여졌던 즐기는 모습보다는 과정들이 분량이 많다. 방송을 보고 나서 '꽃청춘'과는 다를 거다. 기존에는 '저기 가고 싶다'였다면 이번에는 '나도 저런 방식으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거다"고 해 기대감을 모았다.

류준열 역시 "쿠바에 대해 공부하고 계획을 짜는 게 여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관찰 카메라로 24시간 붙어있다는 느낌보다는 여행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느낌이다. 정말 스스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제훈은 또 다시 배낭여행을 갈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 "혼자라면 못 갈 것 같고 준열이와 또 가고 싶다. 준열이가 싫어할 수도 있지만 준열이가 가면 어디든 갈 수 있다"며 동생 바보 면모를 보였다. 이에 류준열 역시 "이렇게 좋은 메이트가 없을 수가 없다. 저도 너무 좋다"고 해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러'는 오늘(21일) 오후 11시 첫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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