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어 케냐 오픈 참가를 위해 7일 출국하는 최호성이 비행기 탑승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최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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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은 요즘 골프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리는 유럽 투어 대회에 특별 초청을 받았다.
최호성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케냐 나이로비의 카렌 골프장에서 열리는 케냐 오픈에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카렌 골프장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의 원작자이자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카렌 블릭센이 1937년에 만든 유서 깊은 코스다.
최호성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발을 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호성은 대회 출전을 위해 7일 오전 0시45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해 케냐로 들어간다.
최호성은 출발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초청을 받아 정말 영광이고, 설렌다. 모두 팬들의 사랑 덕분이다"며 "2주 전에는 황열병 예방주사도 맞았다"고 했다.
최호성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할 당시에는 항공료 등 비용을 본인이 부담했지만 이번에는 주최 측으로부터 경비 외에 별도의 초청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PGA 투어와 유럽 투어에 잇달아 출전하는 최호성은 그곳에서 무얼 느꼈을까. "페블비치 대회 때 날씨가 안 좋았어요. 하루에도 대여섯 번은 변한 것 같아요. 맑았다가 갑자기 우박도 내리고요. 그런데도 선수들은 거기에 맞춰 대수롭지 않은 듯 대회를 치르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역시 강한 자만 살아 남는다는 걸 느꼈죠."
최호성에게는 최근 흐뭇한 일이 하나 생겼다. 난생 처음 의류 스폰서가 생긴 것이다. 최호성은 "골프를 시작한 후 후원 계약을 맺은 건 처음이다. 정말 기쁘다"고 했다. "의류 현물 외에 어느 정도 계약금도 받았다"고 했다.
최호성의 이번 원정길에는 매니저 역할을 하는 아내 황진아 씨도 동행한다. "혹시 둘만이 여행을 가는 기분이 들지는 않냐"고 물었다. "여행요? 절대 아니에요. 직업이 골프 선수인데 그렇게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죠. 항상 그랬던 것처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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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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