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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백승호를 위해서라도 변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오는 22일과 26일 열릴 볼리비아-콜롬비아와 친선 2연전을 위한 준비를 위해 대표팀 선수들이 합류했다. 첫 날 훈련을 펼치기 전 벤투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변화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포메이션은 바뀔 수도 있다. 이제까지 보여준 경기 결과와 별개로 분명 개선해야 할 것들은 있다. 특히 마무리. 득점 찬스를 만들어놓고도 마무리를 못 했다.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공격할 때 우리 플레이를 매듭짓거나 마무리할 때 더 과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반적으로 볼 때 9월에 부임해 지금까지 해 온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우리 플레이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걸 잘 이행해줬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작년 호주와 했던 평가전의 전반전,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조차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방향대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패했던 벤투 감독은 변화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물론 그동안 출전 선수 구성을 보더라도 변화는 거의 없었다.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출전해야 하는 선수만 나섰다. 따라서 변화에 소극적이었고 새로운 선수 출전은 드물었다.

그 결과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무리하게 출전 시키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반전 기회를 잡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카타르와 경기서 패배도 분명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벤투 감독의 실수도 분명했다.

문제는 현재의 상황을 고수한다면 새로운 선수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 하다는 점이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인정 받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의 경우 경기에 나서야 제 실력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벤투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동안의 행보를 본다면 출전 가능성이 일단 적고 출전 하더라도 시간은 많이 부여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당연히 대표팀에서 뭔가 보여주고 싶은 의지가 있다. 출전 여부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주에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경과를 지켜보고, 합류 후 대화를 나눠보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다. 장점은 잘 알고, 큰 능력을 가졌다는 걸 안다"며 그의 재능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둘을 대표팀에 합류 시켰다면 훈련이 아니라 실전에서 파악해야 한다. 물론 실전이 치열한 토너먼트는 아닌 친선경기지만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쟁력을 증명할 필요도 있다. 변화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벤투 감독의 말과는 다르게 달라져야 젊은피들을 파악할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