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의 스페인에서 날아왔다. 피로할 법했지만 19일 파주NFC에 도착한 두 영건의 표정은 밝았다. 신기하고 궁금했던 후배의 합류에 하루 먼저 입소했던 선배들도 반갑게 맞아줬다.
축구화를 신고 축구공을 찰 때부터 꿈꿨던 국가대표다. 그 꿈을 이룬 날이다. 이강인은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은 자리에 오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 행복하고 영광이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나란히 성인 국가대표에 첫 발탁된 이강인(왼쪽)과 백승호(오른쪽)가 19일 파주NFC에 입소했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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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또한 “늘 꿈꿨던 자리다. 기쁘고 설렌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잘 준비해 출전 기회를 얻는 게 우선 목표다. 그리고 (성장한)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백승호와 이강인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스페인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에서 축구를 배우며 성장했다. 두 달 전에는 나란히 라 리가(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데뷔전도 치렀다.
백승호와 이강인은 합류 첫 날부터 A대표팀 훈련에 참여했다. 다만 위치는 달랐다. 이강인은 안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과 같이 훈련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반면, 백승호는 밖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최태욱 코치, 이청용(VfL 보훔)과 같이 러닝을 하며 개별 훈련을 했다.
이강인은 19일 파주NFC에서 실시한 A대표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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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일정 소화 여부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18일(한국시간) 라 리가 헤타페전을 가졌으나 이강인은 엔트리에 제외됐다.
백승호는 같은 날 지로나 B팀 페랄라다의 세군다 디비시온B(3부리그) 테루엘전에 풀타임을 뛰었다. 백승호도 20일부터 동료들과 같이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백승호는 “A팀, B팀을 오르내리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으나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라며 “어느 위치에서든지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라 리가 데뷔도 한 만큼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고 볼 터치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2월 이후 한 경기만 뛰어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됐지만 몸놀림이 가벼웠다. 이강인은 “(비록 A팀 경기를 많이 못 나갔지만)꾸준하게 훈련을 했다. 연습경기도 소화해 (실전 감각이나)몸 상태는 괜찮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테루엘전 풀타임을 소화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한 백승호는 19일 파주NFC에서 이청용과 같이 개별 운동을 했다. 사진(파주)=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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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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