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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이강인과 백승호 출전여부? 아직 정해놓은 교체카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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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콜롬비아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2019.03.25. 파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경기 상황에 맞춰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의 출전 기회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콜롬비아는 지난해 10월 FIFA 랭킹 5위였던 우루과이 이후 가장 강한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과 백승호는 이번 대표팀을 통해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하지만 지난 22일 열린 볼리비아전에서는 둘 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백승호는 23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이강인은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벤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25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어리든 고참이든 내일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정할 것이다. 지금 교체 투입에 대해서는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내일 경기가 전술적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에 따라 교체 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안다.
모든 감독들과 같이 상대를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과의 인연은 좋은 기억들이다.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 시절 케이로스 감독이 코치로 활동했다.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 시절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에서 상대팀 코치로도 만났다.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 두차례나 청소년 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아시아 무대로 넘어와서는 많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이제 서로 대결을 하게 된다. 이룬 성과만 놓고 보면 존중받아야하는 지도자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좋은 대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콜롬비아 전력에 대한 평가는.
모든 상대와 마찬가지로 분석을 잘 진행했다. 상대 강점에 대해 잘 살펴봤다. 콜롬비아는 개인 능력이 출중하다. 국제무대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이전에 페케르만 감독시절에는 장기간 콜롬비아의 지휘봉을 잡고 발전시켰다. 기본적으로 조직력이 잘 갖춰진 틀안에서 하메스, 팔카오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세계적인 구단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우리가 경기를 못할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길 기대한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콜롬비아전에서 중점적으로 봐야하는 것은.
어떤 경기든 동일한 경기는 없다. 상대가 비슷한 점들이 많아도 비슷한 양상의 경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콜롬비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보고 싶은 것은 상대가 조직적으로, 개인적으로 강하다. 모든 순간에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갖춰진 틀안에서 다른 상대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한다.

-이강인, 백승호의 출전 여부는.
다행히 발생한 부상들이 심각하지는 않다. 부상 선수들이 발생했다고 해서 선발 명단 옵션이 바뀌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어리든 고참이든 내일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정할 것이다. 지금 교체 투입에 대해서는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내일 경기가 전술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교체 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콜롬비아전에서 전술적인 변화가 있나.
기본적으로 여태까지 해온 것과 직전 경기 해온 것을 잘 조합할 것이다. 상대가 바뀌어서 상황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세부 전략은 달라야한다. 기본 베이스는 직전 경기 것을 토대로 할 것이다.

-강호를 상대로 수비에 더 비중을 둘 생각인가.
볼리비아전을 준비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다 준비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준비과정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분명히 예상이 되는 것은 이번 상대는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고, 더 많은 어려움을 줄 것이다. 내일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바꾸기 보다는 상대의 특징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줄 것이다.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상대가 어떻든 여태까지 해 온 경기를 지배하고, 최대한 공격을 많이 하고, 상대 진영에서 최대한 많은 플레이를 하려고 할 것이다. 상대도 마찬가지라 상당히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 축구와 케이로스 감독의 악연에 대해 알고 있나.
한국 대표팀이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사령탑으로 있을때 한번도 이기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양 팀이 같이 월드컵 본선에 간 부분이 더 중요하다. 한편으로는 최근 두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위로 본선에 갔다. 아시아 예선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경기까지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했고, 지난 예선에서는 최대 얻을 수 있는 승점의 절반밖에 못따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내일 경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축구를 하다보면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국민들께서 우리팀을 열심히 응원해주시고,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 케이로스 감독의 불미스로운 사건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분명히 존중받아야 할 지도자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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