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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세 마리 토끼 잡은 벤투호…손흥민 골-케이로스 악연 끝 [한국 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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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다. 의미 없는 승리도 아니다.

벤투호가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19 아시안컵 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손흥민의 골이 터졌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악연을 끝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서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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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6일 대한민국-콜롬비아전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벤투호에서 첫 골이다.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가진 3월 A매치 2연전에서 볼리비아(1-0), 콜롬비아를 연파했다. 벤투 감독 취임 후 연승을 기록한 것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필리핀전부터 16강 바레인전까지 4연승이 유일했다.

라다멜 팔카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조커로 투입됐다고 해도 세계랭킹 12위 콜롬비아는 강했다. 전반 중반 이후 콜롬비아의 공세는 위협적이었다.

그렇지만 한국은 밀리지 않았다. 수비에 집중하지도 않았다. 공격축구로 맞서겠다던 벤투 감독의 전략대로 대등하게 싸웠다. 새롭게 입은 4-1-3-2 포메이션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뒷문 또한 조현우의 선방 속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그리고 2골을 넣었다. 누구보다 골 갈증을 씻고 싶던 손흥민이 전반 16분 첫 골을 넣었다. 벤투호에서 첫 골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 이후 272일 만에 A매치 득점이었다. 그는 “다음에는 멋진 골로 보답하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후반 13분에는 이재성의 골이 터졌다. 벤투호 1호 골의 주인공이나 부상 등으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9 아시안컵에서도 발가락을 다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건강을 회복한 그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더니 행동으로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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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콜롬비아전은 사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뒤)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앞)에 승리했다.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마침내 케이로스 감독을 ‘패장’으로 만들었다. 한국은 케이로스 감독이 이끌었던 이란을 상대로 1무 4패로 밀렸다. 케이로스 감독이 만든 거미줄 수비를 못 뚫어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그 오랜 악연을 7년이 지난 뒤에야 끝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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