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타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29일 2019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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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개막한다. 한국인 타자들도 예열을 마치고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2연전으로 이미 개막했다. 그러나 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 세계화를 위해 개최한 이벤트성 해외 개막전으로, 본격적인 개막은 29일 미국 전역에서 이루어진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도 나란히 29일 개막을 맞이한다. 세 선수 모두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며 올 시즌 전망이 밝다.
◇추신수, 텍사스의 맏형…톱타자로 기대
한국인 타자들 중 '맏형'인 추신수는 텍사스에서도 최고참으로 올 시즌 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 아드리안 벨트레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 추신수에게 최고참 타이틀이 주어졌다. 전력 면에서도 톱타자로 낙점돼 책임이 막중하다.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211(38타수 8안타) 5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263 OPS 0.610을 기록했다. 추신수에게는 주전이 확정된 가운데 타격 컨디션, 수비 포지션 등을 점검하는데 중점을 둔 시범경기 출전이라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제프 베니스터 감독의 뒤를 이어 텍사스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일찌감치 추신수를 올 시즌 톱타자로 정했다. 출루율이 높은 추신수를 1번에 배치해 팀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 대부분 톱타자로 출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추신수 개인적인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468경기에 출전, 1500경기까지 3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것. 여기에 1496안타, 189홈런을 기록 중이라 1500안타와 200홈런 달성에도 가까워졌다.
◇강정호, '시범경기 홈런 1위'로 화려한 복귀
음주운전 사고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던 강정호는 올 시즌 화려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시범경기 맹타로 주전 경쟁에서 승리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바라는 역할도 많아졌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50(44타수 11안타) 7홈런 11타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607 OPS 1.113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이 다소 낮지만 홈런은 전체 1위에 올랐다. 공백기로 인해 물음표가 붙어 있었던 강정호에게는 충분히 의미있는 시범경기 성적이다.
시범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처지였다. 우타자 강정호, 좌타자 모란의 플래툰 기용 예상도 많았다. 그러나 강정호는 시범경기를 통해 공수에서 존재감을 발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를 유격수로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전,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의 공백기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강정호가 올 시즌 피츠버그 공수의 키를 쥐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최지만, 탬파베이 중심타자로 성장
최지만은 더 이상 여러 팀을 전전하는 유망주가 아니다. 어느새 탬파베이의 중심타자로 훌쩍 성장했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 시즌에는 주전 1루수 겸 3번타자로 뛸 것이 유력하다.
시범경기에서 최지만은 장타력과 정교함을 동시에 자랑했다.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2홈런 7타점 출루율 0.481 장타율 0.585 OPS 1.066을 기록한 것. 1루 수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 공수에서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문을 처음 두드렸고, LA 에인절스로 이적해 2016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지난해 시즌 중 탬파베이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밀워키와 탬파베이, 두 구단에서 홈런 10개를 때려내며 가능성을 꽃피운 최지만에게는 올 시즌이 중요하다. 아직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변수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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