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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김원이 "청소년 시절 잘못 어디까지 책임지랴"…'은퇴' 조진웅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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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배우 조진웅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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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년범 출신임을 인정한 뒤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진웅 배우가 청소년시절 일진들과 어울리며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것이 알려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진웅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은퇴 선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고민이 깊어진다"라고 말하며 송경용 신부, 한인섭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의 글을 공유했다.

    앞서 송경용 신부는 '조진웅 배우 돌아오라!'라는 글을 통해 "여자 청소년 쉼터를 1993년에, 남자 청소년 쉼터를 1995년에 만들었다"면서 "때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의 아이들도 있었지만 부모의 이혼, 학교 부적응, 왕따, 가정폭력 등으로 오는 아이들도 있었다. 각종의 크고 작은 범죄로 경찰서에 들락거리는 것은 매일의 일상이었고 교도소(소년원)에 가는 아이들도 꽤 많았다"며 "이런 아이들 대부분 그 폭풍 같은 시절을 지나 잘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시절을 들춰내 오늘의 시점에서 판단하면 그 아이들은 크게 숨을 쉬어도 안 되고 살아 있어도 안 된다. 상황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식이라면 그 고생을 하면서 쉼터를 왜 만들고 운영하겠는가.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날밤을 새우는 쉼터 선생님들, 상담원들은 무엇을 위해 그 고생을 해야 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개인적 동기든 정치적 동기든 선정적 동기든 수십 년 전의 과거사를 끄집어내어 현재의 성과를 생매장하려 든다면 사회적으로 준엄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언론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다. 그런 시도에는 생매장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조진웅이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디스패치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조진웅이 고등학교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또 조진웅이 성인이 된 뒤 무명 배우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찍을 당시에는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적 있다고 보도했다.

    의혹 일부를 인정한 조진웅은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라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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