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명암 엇갈린 새 외국인 투수 관심 집중 / KIA 터너·삼성 맥과이어 ‘혼쭐’ / 리그 데뷔전서 대량실점 허용 / 美 안착 실패… KBO 적응도 난항 / 역대 1라운더 수난사 재연 우려 / LG 켈리·NC 버틀러는 ‘합격점’
터너 |
이런 가운데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1라운더들이 한국 무대에 도전해 이들의 수난사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새로 한국 야구에 도전한 MLB 1라운드 지명자들은 모두 네명. 모두 투수로 제이콥 터너(28·KIA), 덱 맥과이어(30·삼성), 케이시 켈리(30·LG), 에디 버틀러(28·NC)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중 터너와 맥과이어는 첫 등판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터너는 24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10안타 2홈런을 맞으며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196㎝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기대감을 높였던 시범경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2010년 MLB 드래프트에서 현역 최고액 연봉 야구선수 마이크 트라우트(28·LA 에인절스)보다 빠른 전체 9번으로 지명되는 등 화려한 초년을 보냈던 그는 메이저리그 안착 실패를 거쳐 한국에서도 또 한번의 적응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
맥과이어 |
2011년 드래프트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티안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보다 앞선 전체 11번으로 지명됐던 맥과이어의 KBO리그 데뷔전은 한층 더 실망스러웠다. 23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개막전에 야심차게 선발로 나섰지만 8안타(3홈런) 7실점을 허용하며 3.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17.18에 달한다. 무엇보다 볼넷을 5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에서 심각한 약점을 노출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켈리 |
이에 반해 2008년 전체 30번 지명자 켈리와 2012년 전체 46번 지명자 버틀러는 합격점을 받았다. 켈리는 터너와 맞대결을 펼친 24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실점을 허용했지만 이중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여기에 6이닝 동안 4사구를 단 한개도 내주지 않는 등 안정적인 제구까지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23일 맥과이어와 맞대결을 펼친 버틀러의 활약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창원NC파크 개장경기이기도 한 이날 경기에서 위력적인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로 7.1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맞으며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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