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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스포츠타임 현장]'빌드업 공통분모' 벤투 외면, 모라이스 황태자 급부상 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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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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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선수 한 명에게 플레이 스타일을 맞추기보단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지난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볼리비아를 1-0으로 꺾은 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신욱(전북 현대) 등 장신 공격수를 향후 A대표팀에 선발해 활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한 생각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빌드업을 앞세운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최전방에서 높이가 있는 공격수 대신 패스와 속도로 상대를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장신 공격수는 사실상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김신욱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져 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단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비슷하면서 다른 석현준(앙제)이 불려 갔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특히 4-2-3-1. 4-3-1-2 전형을 앞세운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면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호흡하면서 장신 공격수가 설 자리는 더 좁아졌다.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골을 넣고 2-1로 승리하면서 더 흥미로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김신욱은 신경 쓰지 않았다. 벤투 감독과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조세 모라이스 감독 체제의 전북에서 빌드업 축구에 잘 적응 중이다. 지난 6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 베이징 궈안(중국)전에서 골을 넣으며 4-0 승리를 견인했다.

K리그도 좋다. 9일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머리와 발 모두 뜨거웠다. 5경기 3골이다.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김신욱은 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이주용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넘어지며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인내심을 갖고 수비와 경합해 공간 싸움에서 이겨 골을 넣은 결과였다.

김신욱은 "빌드업 축구는 많이 해봤다. 전북에서만 처음이다.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 밑에서도 해봤다"며 익숙한 축구 스타이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의 외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김신욱이다. 똑같은 빌드업 축구지만, 특정 개인보다는 팀에 맞춰야 하는 대표팀의 상황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를 살려주는 것은 감독 몫이라고 본다. 모라이스 감독은 나와 (이)동국이 형을 살려주고 있다"며 모라이스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특화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 김신욱은 머리와 발 모두 활용하고 있다. 베이징전에서는 머리, 수원과 포항전에서는 발로 골맛을 봤다. 소위 발밑 플레이가 된 셈이다.

그는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맞춰준다. 장점을 극대화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축구를 하니 재미있고 더 간절하게 뛰게 된다"며 빌드업 축구가 더 빛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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