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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가을 축제'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삼성과 LG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던 10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를 5-10으로 패한 뒤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작심 발언'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이 불만을 토로했던 순간은 바로 LG가 1-2로 뒤지던 3회말 2사 1루 상황.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삼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시속 126km 슬라이더를 던졌다. 디아즈는 방망이를 내밀다 멈추는 동작을 취했고 포수 박동원은 재빠르게 3루심을 가리켰다. 스윙이라고 확신했던 것. 하지만 3루심은 '노 스윙'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노 스윙' 판정에 박동원은 펄쩍 뛰었지만 결과를 뒤바꿀 방법은 없었다.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지만 체크스윙 여부에 대해서는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 심판의 판정 하나로 볼카운트는 2B 2S로 이어졌다. 만약 스윙을 판정했다면 삼진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을 터. 결국 디아즈에 우전 안타를 맞은 LG는 중계 플레이 실수까지 겹치면서 1점을 내줘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잘 던졌다. 초반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진 것을 빼면 1회 빗맞은 안타가 있었고 수비 릴레이 실수, 심판의 실수가 겹치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겼다"라고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심판이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집중해줬으면 한다. 삼진 아웃으로 끝났으면 경기 흐름은 또 달라지는 것이다"라는 염경엽 감독은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집중해야 한다"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야말로 '극대로'를 한 것이다. 지난 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명장 반열에 올랐던 염경엽 감독은 이전에도 체크스윙 여부를 비디오 판독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던 인물. 염경엽 감독 뿐 아니라 김태형 롯데 감독, 이강철 KT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 등 여러 사령탑들도 일치한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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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체크스윙 판정에 대한 현장의 불만은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KBO는 4일 제6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년 시즌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범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KBO는 "현장에서 도입 의견이 제기된 체크스윙의 비디오판독 대상 플레이 추가와 관련, 2025시즌 KBO 퓨처스리그 일부 구장에서 시범 도입하기로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우선 KBO는 체크스윙의 판정 기준에 대해 '타자가 투수의 투구한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 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타자석 옆면 기준으로 KBO 90도, 애리조나 교육리그 135도)'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KBO는 어떻게 준비했던 것일까. KBO는 "관련 규정 마련을 위해 현장 의견 수렴 및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8월부터 일부 구장에서 체크 스윙 판독 카메라를 설치 시범 운영했고 확보한 영상으로 활용 적절성을 검토해왔다. 또한, 시즌 중 미국, 일본 등 해외 리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11월에는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시범 운영중인 ‘체크스윙 챌린지’의 조사를 위해 심판위원과 담당 직원이 현지에 파견돼 조사 및 분석에 임했다"라면서 "이를 토대로 KBO 운영TF에서 내, 외부 전문가와 선수 대표 의견을 수렴해 곧바로 KBO 리그에서의 도입은 유보하고 KBO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도입이 최종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물론 모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KBO는 "각 구장별 카메라 설치의 환경적 차이로 인해 장비 설치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퓨처스 구장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KBO는 내년부터 정식 도입하는 피치클락의 세부 규정을 확정하고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을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타자 주자의 1루 3피트 라인 규칙에서 주자의 주로 범위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규칙 개정은 KBO 규칙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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