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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두산 승리 요정 이형범? 페르난데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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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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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이형범(25)은 요즘 승리 요정으로 불린다.

불펜 투수인 이형범은 1일 현재 3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에 올랐다. 책임진 이닝은 길지 않다. 5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을 던졌다. 대신 위기에 등판한 경우가 많았다. 점수를 내주면 안 되는 상황마다 이형범이 흐름을 끊어준 덕에 타선이 한 점이라도 더 쥐어짜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형범 못지 않은 승리 요정을 꼽으라면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OPS 0.914 6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은 아직이다.

단순히 기록만 놓고 봐도 빼어난데,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이 대단하다. 득점권에서 8타수 5안타 1볼넷 6타점으로 강했다.

데뷔전부터 결승타를 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페르난데스는 지난달 23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3-3으로 맞선 8회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 때만 해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 한 경기로 설레기엔 지난해 아픔이 컸다. 지난해 두산 외국인 타자들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슬라이크도 한번씩은 수훈 선수 인터뷰를 했었다. 파레디스는 21경기 타율 0.138(6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반슬라이크는 12경기 타율 0.128(3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짐을 쌌다.

페르난데스 스스로도 들뜨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타이밍이 점점 잡혀 가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지난달 26일 잠실 키움전에서 눈 야구의 정수를 보여주며 존재감 굳히기에 들어갔다. 1-1로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는데,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포크볼을 참으며 김태형 감독까지 놀라게 했다. 두산이 한 경기에 병살타 5개를 치고도 3-2로 이긴 그날이다.

기대감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시범경기 동안 강한 2번 타자 열풍이 불었는데, 페르난데스는 조금 다른 의미로 강한 2번 타자로 두산 타선에 불을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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