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다.
최지만의 방망이가 시즌 초부터 호쾌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지만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3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이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순간이다.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313(16타수 5안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탬파베이는 7-1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최지만은 콜로라도 선발 채드 베티스의 5구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설욕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를 공략, 중견수 방면으로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만들어낸 것. 후속 타자 브랜든 로우가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최지만은 득점에까지 성공했다. 끝이 아니다. 7회 무사 1루 찬스에서도 중견수 방면 안타를 생산하며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사실 ‘예고편’에서부터 예감이 좋았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18경기에서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2홈런 7타점 등을 기록,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등 통증으로 잠시 쉬어갈 때도 있었지만 좋은 타격감은 그대로였다. 앞서 케빈 캐시 템파베이 감독은 올해는 최지만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을 시사, 팬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실제로 최지만은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찬 것은 물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어느덧 미국생활 10년차. 최지만에게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소화하는 첫 시즌이 될 전망이다. 시애틀 매리너스를 시작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에인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여러 팀을 옮겨 다녀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안정적인 위치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것. 프로의 세계란 언제나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곳이지만, 이번에야말로 최지만이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