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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안타는 치되 적시타는 안 칩니다'…팀타율 2위 kt, 팀득점 꼴찌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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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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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이재국 기자] kt가 시즌 초반 비틀걸음을 걷고 있다. 3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1-5로 패하면서 2승8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승률은 0.200이다. 1위인 두산(8승2패, 승률 0.800)과 정반대다. 꼴찌라면 여러 지표에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터. 그런데 kt는 공격력에서 다소 미스터리한 부분이 눈길을 모은다. 10개 구단 중 팀타율 2위인데 팀득점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팀타율 2위인데 팀득점은 꼴찌

kt는 3일까지 팀타율 0.277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에서 NC(0.28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팀안타수 98개 역시 NC의 100안타에 이어 2위다.

kt는 안타만 많이 치는 것이 아니다. 팀출루율 역시 높다. 0.352로 한화(0.381)에 이어 2위다. 공격력이 약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팀득점이 33득점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하다. 팀득점 부문 9위 SK가 36득점인데, SK는 팀타율 자체가 0.207로 최하위라 팀득점력이 떨어진 부분이 이해가 된다. 그러나 안타를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면서 득점이 가장 저조한 kt 같은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kt는 3일 두산전에서도 안타는 많이 때렸다. 출루도 꾸준히 했다. 무려 11개의 안타와 4개의 4사구(3볼넷+1사구)로 총 15차례 출루했다. 두산의 안타수(6)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고, 볼넷수는 같았다. 그러나 두산은 5점을 뽑은 반면 kt는 1점에 그쳤다. 두산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응집력 부족을 드러냈다. 자칫 팀타율이 1위까지 올라가고도 팀득점은 꼴찌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득점권타율도 꼴찌, 순장타율도 꼴찌

kt의 공격력 지표를 보면 가장 큰 문제점이 득점권타율이다. 현재 득점권타율이 0.189로 10위다. 두산은 팀타율 0.248로 6위지만, 득점권타율은 무려 0.348로 1위다.

여기서 하나 더. kt는 장타가 너무나 적다. 팀도루는 9개로 1위이며, 홈런은 7개로 그럭저럭 중위권(6위)에 있다. 그러나 2루타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9개)에 그치고 있다. 한화의 2루타수(25개) 비해 약 3분의 1 수준이다. kt의 3루타는 현재 0개다. 10경기를 치른 kt의 장타수 자체가 16개뿐이라는 의미다. 한화(34개)와 NC(30개)에 한참 못 미친다.

이렇다보니 순장타율(장타율-타율)은 0.085로 압도적인 꼴찌다. 팀타율은 2위로 높아 장타율 자체는 0.362로 6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2루타 이상의 장타가 16개에 불과하다보니 순장타율 수치가 이렇게밖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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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응집력 개선 없이는 힘겨운 싸움

이강철 감독은 "안타도 많이 치고 출루는 많이 하고 있는데 득점이 나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더니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팀에 빠른 선수가 많아야하는데, 우리 팀 주력 타자들이 대부분 느리다. 도루(9개 1위)도 많이 하고, 희생번트나 다른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고 있지만 득점권에서 타율이 많이 떨어지다보니 득점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날 득점력 제고를 위해 황재균을 유격수로 투입하면서 타순까지 조정했지만 허사였다.

이제 10경기를 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경기수다. kt가 상대팀과 싸우기 위해서는 안타를 많이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수를 연결하는 안타가 필요하다. 야구는 상대방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아야 이긴다. kt는 3일 두산전에서도 매이닝 출루하고도 1점밖에 내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장타면 좋겠지만 일단 적시타라도 쳐야하는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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