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초로 통산 1500안타를 돌파했다. 나아가 2000안타까지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1사구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특히 2회 중전 안타를 치며 개인 통산 1500안타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5년차가 된 추신수는 1474경기 만에 1500안타를 쳤다. 한국인 선수로는 당연히 최초 기록. 아시아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3089개)에 이어 두 번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추신수의 소감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또는 한국인 선수로 첫 기록을 세울 때마다 뿌듯하다. 한 시즌 200안타를 친 적은 없지만 1500안타까지 오랫동안 뛰었다”고 말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는 지난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기록한 175개. 세 자릿수 안타는 8시즌이며 그 중 5시즌은 150안타 이상 쳤다.
이어 추신수는 “올해와 내년, 아마도 몇 년 더하면 2000안타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추신수는 연평균 135안타를 기록했다. 앞으로 3~4년을 더 뛰면 2000안타 고지도 바라볼 수 있다.
추신수는 어느덧 텍사스 팀 내 최고참으로 ‘베테랑’ 예우를 받고 있다. 개막전 선발 제외 충격 속에서도 오히려 성숙한 대처를 보이며 감독에게도 사실상 사과를 받았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내가 개막전을 망쳤을지도 모른다. 추신수는 개막전에 나갈 자격이 있는 위대한 선수”라며 “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추신수와 같은 베테랑이 있어 다행이다”고 고마워했다.
1500안타 기록을 세운 날 추신수는 5회 2사 만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싹쓸이 3타점 2루타까지 터뜨렸다. 개막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3경기 11타수 4안타 타율 3할6푼4리 3타점 2볼넷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망의 2000안타 도전 의지를 드러낸 추신수의 행진이 다시 시작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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