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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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인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셋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고진영은 버디 7개에 보기와 더블 보기 1개씩을 묶어 4언더파를 보탰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김인경(31·7언더파 209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던 고진영은 올해 파운더스컵 우승을 포함해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최근 물오른 샷 감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통산 4승째이자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고진영의 이날 초반 기세는 무서웠다. 2번 홀(파5) 버디로 샷 감을 조율한 고진영은 4~6번 홀 3연속 버디와 9~10번 홀 2연속 버디에 힘입어 한때 5타 차 단독 선두로도 나섰다. 그러나 14번 홀(파3)에서 티 샷을 물로 보내며 더블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5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고진영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경기 후 14번 홀 더블 보기에 대해 "나는 로봇이 아니고, 인간이다.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하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만 생각한다"고 했다. 고진영의 캐디 데이브 브루커가 이 대회에서 16번이나 참가했다는 점도 고진영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브루커는 2004년 박지은(40)과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우승할 때도 백을 멨다.
고진영은 "브루커는 이 코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좋은 팀이다"고 했다. 브루커는 "고진영은 나이에 비해 영리하다. 코스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알고, 감정 조절도 잘 한다"고 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던 김인경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와 더블 보기를 1개씩 범하며 1타를 잃어 7언더파 단독 2위로 내려 앉았다.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미향(26)은 4타를 줄인 덕에 5언더파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정은(23)은 3언더파 공동 5위다. 세계 1위 박성현(26)은 2언더파 공동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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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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