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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스포츠타임 시선] '3점 내면 이겨줄게' 선두 SK 마운드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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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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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가 1점차 팽팽한 승리로 6연승을 달렸다.

SK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앙헬 산체스의 8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김태훈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앞세워 1-0으로 한화를 꺾었다. SK는 지난 4일 인천 롯데전부터 6연승을 이어가며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단 1점차의 승부가 3회부터 이어졌기 때문. SK 역시 3회 정의윤이 1타점 2루타를 쳐 점수를 낸 것을 제외하고는 9회초까지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산체스와 김태훈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안정감 있게 이끌며 불안감을 지웠다.

경기 후 염경엽 SK 감독은 "이런 타이트한 상황을 선수들이 이겨내면서 우리 와이번스가 강해지며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올 시즌 SK는 12승4패를 기록하는 동안 14경기가 3점차 이내 결과였다. 제일 크게 이긴 것이 10일 한화전 8-3 승리였고 제일 큰 점수차로 진 것은 2일 롯데전 0-5 패였다. 나머지는 모두 3점차 이내로 이기거나 졌다. 계속해서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진 셈이다.

SK에 유독 팽팽한 승리가 많은 것은 전체적으로 아직 올라오지 않고 있는 타격감 때문. SK는 11일까지 팀 타율 2할3푼4리로 리그 9위에 처져 있다. 16경기에서 60득점하면서 경기당 득점이 3.75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SK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비결은 타선이 3점만 내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마운드의 힘이다. SK는 11일까지 1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63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49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불펜 평균자책점도 2.89로 2위다. 실제로 올 시즌 12승 중 6경기는 득점이 3점 이내였다.

특히 지난 4일 롯데전부터 11일 대전 한화전까지 6연승을 달리는 동안 불펜은 20이닝 동안 2점만을 내주며 '철벽'을 세웠다. 불펜이 탄탄히 버티면서 SK는 올 시즌 끝내기 승리만 5번으로 진기록을 향해가고 있기도 하다.

더 놀라운 것은 올 시즌 SK 필승조 중 1군 풀 타임 경험이 있는 건 김태훈 정도라는 사실. 마무리 김태훈을 필두로 김택형, 하재훈, 정영일 등이 성장과 성적을 동시에 일궈내는 능력을 보이며 팀 마운드를 떠받치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대전에서 "우리 팀이 아직 타격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운드는 살아 있어서 버틸 수 있다. 지금 투수들이 잘해주면 언젠가는 타자들이 팀을 이끌 때가 올 것"이라며 투타 밸런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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