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뜨거운 하루를 보낸 최지만(28·템파베이 레이스)다.
바쁜 하루였다. 최지만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3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개인 통산 세 번째 4출루. 이로써 최지만은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는 동시에 시즌 타율도 종전 0.268에서 0.293(58타수 17안타)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덕분에 팀은 8-1 대승을 거뒀다.
이날만큼은 단 한 번도 빈손으로 돌아서지 않았다. 100% 출루.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말 1사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낸 것. 이후 브랜든 로우의 홈런포까지 터지면서 최지만은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은 더 강렬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것. 16경기 만에 맛본 손맛이었다. 상대 선발투수 데이비드 헤스의 3구째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90.8마일(약 146㎞)짜리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5회와 7회에는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비단 이날뿐 아니다. 시즌 초반 최지만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꾸준한 타격감은 기본, 여기에 수준급 수비까지 선보이고 있는 것. 이날 경기를 포함해 16경기 중 11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해냈으며, 13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개의 실책만을 저질렀다. 포수 출신인 최지만은 미국 진출 후 1루수와 코너 외야수 등 여러 포지션을 전전했다. 따라서 수비 관련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었는데, 주전 1루수를 꿰찬 올해 이를 완벽히 타파하는 모습이다.
한편, 최지만은 얼마 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원도 산불 피해주민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한 것. 최지만은 에이전시를 통해 “나의 기부가 현실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산불 피해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머나먼 땅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고국을 잊지 않는 최지만, 팬들이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이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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