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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6회 우승’ 이끈 유재학 감독 “이대성, 자유이용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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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에게 자유이용권을 주겠다.”

현대모비스를 6차례 우승으로 이끌고, 통산 7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선사한 유재학 감독이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이대성에게 자유이용권을 약속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8-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5차전에서 92-84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시리즈전적 4승1패를 기록, 7번째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매일경제

울산 현대모비스가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KBL 이정대 총재(왼쪽)가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오른쪽)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KBL제공


특히 이번 우승으로 현대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7회), 최다 통합우승(5회) 타이틀을 얻었다. 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사령탑(6회)에 올랐다. 양동근은 챔피언 반지를 가장 많이 보유(6회)한 선수로 기록됐다.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 참석한 유재학 감독은 “시즌 중반에 부상 선수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을 이겨낸 선수들이 고맙다. 종료 1분30초 전인가 문태종의 3점슛이 들어갈 때 (우승을) 확신했다”고 우승의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유 감독은 “나이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이 만든 결과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젊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우승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또 베테랑들 뒤에서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시즌 중반 이탈한 빅맨 이종현도 언급했다. 유 감독은 “(이)종현이가 인천에도 응원을 오는 등 너무 고마웠다. 한편으론 몸 상태가 괜찮은지 걱정도 됐다”고 말했다.

MVP를 차지한 이대성은 유 감독이 많이 혼낸 선수이기도 하다. 유 감독은 “정말 열심히 하고, 성실히 하는 선수다. 그것을 코트에서 보여주려 하는 선수, 근성 있는 선수다. 몸 관리도 잘한다. 매끼마다 찌개, 국은 안 먹고 삶은 계란, 닭가슴살을 먹으며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운동선수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대성이가 본보기이다. 다만 코트 안에 들어섰을 때에 조금 더 이타적인 마음 가지고 플레이하길 바라고 리더가 되기 위해 말해 줄건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면서 “자유이용권 주겠다. 선수를 더 대성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자유이용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게 하고, 조금씩 다듬어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는 상무에서 전준범이 전역하고, 이종현도 부상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모비스 왕조가 다시 구축되리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비시즌때 훈련하는 것을 봐야할 텐데 플레이오프 때는 긴장하고 챔피언에 대한 갈증 남아있어서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냈다고 봐야 한다. 내년 정규시즌부터 나올지 몰겠다. 물론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들이니까 믿긴 하지만, 그래도 확신할 순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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