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퓨처스 맹타' 박계범·송준석, 삼성 식물타선에 꽃을 피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삼성 박계범. 사진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송준석. 사진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던 삼성에 새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인공은 박계범(23)과 송준석(25)이다.

시즌 초반 삼성의 최대 고민은 타선이다. 팀 타율과 득점권 타율 모두 하위권에 처져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타순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에 근심이 많다. 마운드가 부진할 때 타선의 힘으로 이를 상쇄하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하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삼성이 좀처럼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이유다.

결국 삼성 코칭스태프는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지난 18일 포항 키움전에 앞서 손주인을 내리고 박계범을 1군에 불러올렸다. 당시 김 감독은 “박계범이 퓨처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박계범은 1군에 올라오기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에 나서 타율 0.404를 기록 중이었다. 1군과 2군의 격차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한 삼성의 타선에는 변화가 필요했다. 프로 데뷔 6년차이지만 그간 1군에서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만 뛴 박계범은 그날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박계범은 “스프링 캠프까지 참가하고 2군으로 갔기 때문에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아직 수비에서 불안한 점이 있지만 주력에는 자신있다. 지금은 무조건 열심히 하는게 우선”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임팩트 있는 경기를 펼친 박계범은 이후로도 계속 중용되고 있다. 21일 대전 한화전에도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멀티타점 경기를 펼치며 1군 첫 경기 활약이 반짝이 아님을 증명했다.

박계범의 뒤를 이어 삼성 타선에 신선한 기류를 불러일으킨 건 송준석이다. 타격 부진에 빠진 김동엽을 대신해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 송준석도 퓨처스리그(18경기 타율 0.382)에서 보여준 좋은 감각을 1군무대에서도 그대로 발휘했다. 20일 한화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존재감을 확실히 뽐냈다. 송준석은 “그동안 많은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팀 내에는 너무나도 뛰어난 선배들이 많다. 나는 그저 1군에 오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1일 경기에도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 송준석은 멀티히트를 때려내 이틀 연속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두 선수의 활약에 근심에 젖어있던 김 감독도 모처럼 활짝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잘하고 있는 선수들을 굳이 제외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도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깜짝 등장한 박계범과 송준석 효과는 삼성 타선이 살아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삼성은 21일 한화전에서 장단 23안타를 몰아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