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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다행입니다" 맥과이어 대기록에 안도의 한숨 내쉰 홍준학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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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맥과이어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라이온즈



[대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정말 다행이다.”

삼성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의 노히트 노런 대기록에 기뻐한 건 삼성 선수단만이 아니었다. 맥과이어의 영입을 진두지휘한 삼성 홍준학 단장은 맥과이어의 역사적인 반전투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대전 구장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홍 단장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기쁨과 안도가 뒤섞인 한숨이었다. 그동안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가 1선발로서 확실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삼성 코칭스태프 못지 않게 홍 단장도 남모르게 속앓이를 해왔다. 하지만 이날 맥과이어의 역투로 홍 단장도 어느정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홍 단장은 “이번에도 못 던졌으면 퇴출 여론이 더 거세졌을 것”이라며 “그래도 오늘 잘 던져줘서 정말 다행”이라며 웃었다. 최근 몇 년 간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려온 삼성에 맥과이어의 대기록은 그동안 겪은 아픔을 보상받는 선물과도 같았다.

맥과이어의 연속된 부진에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 김한수 감독도 맥과이어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김 감독은 “맥과이어의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본인 인생에 있어 정말 의미있는 날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어린 축하를 보냈다. 맥과이어가 살아나면서 삼성 외국인 원투펀치가 등판했을 때 삼성 선수단이 느끼는 기대와 믿음도 한층 더 강해지게 됐다. 이는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맥과이어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대기록을 합작한 포수 강민호 역시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강민호는 “맥과이어의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가 특히 잘됐다. 볼카운트 싸움이 유리하게 전개되니 이전처럼 쫓기지 않았다. 9회말 첫 타자를 잡아내고 노히트 노런을 노려봐야겠다 싶었다”며 대기록 달성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야구를 하면서 노히트 노런은 처음”이라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강민호에게도 의미가 컸던 노히트노런이었다.

이처럼 맥과이어의 노히트 노런은 본인 뿐만 아니라 삼성 구단 전체의 경사가 됐다. 타선 침체, 불안한 선발진 등 여러 위험 요소를 안고 시즌을 치르던 삼성에 이번 대기록 작성은 향후 시즌을 치르는데 큰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연패 뒤 최고의 하루를 보낸 삼성이 4월 21일을 기점으로 달라진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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