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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女핸드볼 부산시설공단, SK 꺾고 창단 첫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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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선수에 류은희

여자 핸드볼 부산시설공단이 창단 이후 첫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부산시설공단은 2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와 벌인 2018~2019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7대20으로 승리, 2승1패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부산시설공단은 18일 1차전에서 24대20으로 이겼으나 20일 2차전에서는 25대32로 졌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경험 많은 고참 선수들이 잘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코리아리그 출범(2011년) 이후 우승 경력이 없던 부산시설공단은 올 시즌 '트윈 타워'로 불리는 류은희(181㎝)와 강은혜(185㎝)를 앞세워 16승1무4패로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류은희는 득점(134골·2위)과 어시스트(96·3위) 모두 톱3 안에 들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챔프전 1차전에서 8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류은희는 2차전에선 SK의 밀착 수비에 막혀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3차전에서 다시 8득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류은희는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까지 거머쥐었다. 작년 1월 왼쪽 발목 수술을 했던 류은희는 "그동안 힘든 티 안 내려고 했는데 우승하고 나니까 복받쳐 오른다"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 SK는 2연패(連覇)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박성립 SK 감독은 지난 16일 목을 다쳐 모든 경기를 병실에서 지켜봤다. 1차전 원정에 앞서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회식한 다음 선수들에게 기합을 넣어주는 의미에서 코치진과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목을 다쳤다. 팀 내 최다득점(8골)을 올린 최수지는 "우승을 선물해 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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