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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소니 대단해!" 손흥민 활약에 벤투 감독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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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벤투감독이 18일 파주NFC 소집 후 첫 훈련에서 선수들을 반갑게 맞아주며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와 이어 26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파주 | 강영조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유럽 출신인 그에게는 손흥민(27·토트넘)의 활약이 더 크게 다가온다.

파울루 벤투(50)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실질적인 에이스 구실을 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도 국내에서 중계를 통해 손흥민의 활약상을 상세하게 지켜봤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8강 1, 2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며 크게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본지와 만난 최태욱 대표팀 코치는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의 활약을 보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벤투 감독님께서도 ‘소니가 정말 대단하다’라며 칭찬했다. 굉장히 좋아하시더라”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도 선수 시절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다. 벤피카 소속으로 1994~1995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8강에 올랐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당시에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토너먼트 라운드를 8강부터 시작했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 8강에 오르는 것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벤피카에서 벤투 감독은 팀의 핵심 자원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AC밀란과의 8강 1,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벤피카는 두 경기 합계 0-2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직접 뛰어본 대회인데다 본인은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이 얼마나 위대한 성과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최 코치는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유럽 출신이라 챔피언스리그라는 대회의 중요성을 잘 아신다. 다른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손흥민의 최근 플레이에 더 깊은 감명을 받으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벤투 감독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 대표팀은 6월 소집해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한다. 만약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 한국시간으로 2일 결승전을 소화하고 3일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막판이라 체력이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6월 A매치 첫 경기는 6일, 혹은 7일에 열릴 예정이다. 두 번째 경기는 11일 치르기 때문에 손흥민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소속팀에서의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주기를 바란다. 최 코치는 “감독님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처럼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홈 구장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현재 시즌 20골(리그 12골, 리그컵 3골, FA컵 1골, 챔피언스리그 4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한 골만 추가하면 2016~2017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지난해 11월 리그컵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2골을 넣은 경험이 있어 이날 경기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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